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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두구육’으로 당 비판한 이준석, 이번엔 개구리·북한 비유로 저격

박준희 기자
박준희 기자
  • 입력 2022-10-01 00:22
  • 수정 2022-10-0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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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연달아 페이스북에 글 올리며
비유적 표현으로 ‘윤핵관’ 등 비판


이미지 크게보기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징계 중에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요즘 영남쪽 의원들이 냄비 속에서도 서서히 물이 따뜻해진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당내 주요 인사들을 ‘냄비 속 개구리’에 비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또 같은 글에서 “그건 주말에만 지역 내려가서 60~70대 어르신들께 문안인사를 드리고 마이크 잡고 인사하고 교회가서 할렐루야 같이 외는 것을 소위 ‘지역구 활동’이라고 해서 따뜻한 정도로 느끼는 것”이라며 “사실은 중위값을 놓고봐도, 평균값을 놓고봐도, 이미 물은 팔팔 끓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당내에서 민심이 좋지 않다는 일부 지적을 자인하고 있지만, 이 전 대표는 ‘따뜻한 정도’가 아니라 민심이 들끓고 있는 수준이라고 강조하는 내용으로 보인다.

또 이날 이 전 대표는 앞서 올린 글에서 당내 친윤(친 윤석열)계 인사들을 ‘휴전선 위의 악당들’로 표현하며 북한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핵을 가질 때까지는 어떤 고난의 행군을 걷고 사람이 굶어 죽고 인권이 유린돼도 관계없다는 휴전선 위의 악당들을 나는 경멸한다”고 했다.

이어지는 내용에서 이 전 대표는 당내 인사들을 향해 “마찬가지로 당권, 소위 공천권을 갖기 위해서는 어떤 정치파동을 일으키고 당헌당규를 형해화하며 정권을 붕괴시켜도 된다는 생각을 가진 자들에 대한 내 생각도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북한과 친윤계 인사들을 가리키듯 “둘 다 ‘절대반지만 얻으면 지금까지의 희생은 정당화될 수 있고 우리는 금방 다시 강성대국을 만들 수 있어’라는 천박한 희망고문 속에서 이뤄지는 집단적 폭력이라고 나는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자신과 마찰을 빚으며 당내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친윤계 인사들을 향해 판타지 소설 및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절대권력을 상징하는 ‘절대 반지’를 거론하며 비판한 바 있다.

또 지난 7월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친윤계를 겨냥해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서 개고기를 받아와서 판다”는 이른바 ‘양두구육’(羊頭狗肉)의 고사를 인용한 바 있다. 이에 친윤계는 윤 대통령과 당을 모욕했다고 반발했다. 결국 지난 18일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회의를 열어 윤 대통령 등에 대해 양두구육, 신군부 등의 비난을 한 이 전 대표에 대해 추가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윤리위는 지난 6일 이 전 대표의 추가 징계안을 다음 달 6일 심의하기로 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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