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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김창룡 경찰청장 사표수리 할듯

송유근 기자 | 2022-07-04 11:15

일선 경찰들, 청사앞서 삭발식
정부의 경찰통제 시도에 반발


윤석열 대통령이 금명간 차기 경찰청장을 내정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일선 경찰들이 삭발식을 단행하는 등 정부의 경찰통제 시도에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민관기(경위) 충북청주흥덕경찰서 직장협의회장 등 4명의 일선 경찰은 이날 행정안전부의 경찰 통제안에 반발하는 의미에서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 앞에서 삭발식을 가졌다. 민 경위는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안 발표로 인해 민주 경찰 역사에서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며 “고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으로 얻어진 경찰의 독립성·중립성을 훼손하는 것이자 시대를 역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경위는 또 “경찰의 경우, 고위직 비율이 낮고 퇴직 후 변호사로 진출이 가능한 검사와도 처지가 다르기에 인사에 매우 취약한 특성이 있다”며 “행안부 장관이 경찰을 직접 통제하는 것만으로도 경찰은 자연스럽게 정권의 눈치를 보게 되고, 개별 수사에도 정권의 입김이 미칠 우려가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민 경위는 5일부터는 세종시 행안부 청사 앞에서 단식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국 단위경찰서 직장협의회장 등이 매일 3명씩 삭발하는 ‘릴레이 삭발’도 예정돼 있다.

이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이르면 이날 중 김창룡 경찰청장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하고 차기 청장을 내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 청장 사표 수리 여부를 두고 일련의 검토 절차가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지난달 27일 행안부가 발표한 경찰 통제안에 대해 반발하며 사의를 표명했다. 김 청장은 별다른 비위 혐의를 받고 있지 않아 의원면직에 결격 사유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윤 대통령이 책임소재를 가리는 차원에서 김 청장의 사표를 당분간 수리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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