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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김대중-클린턴 시절이 그립다”

김현아 기자 | 2022-07-02 14:47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페이스북 캡처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페이스북 캡처


“클린턴, DJ를 큰형님, 아버지 처럼 존경”
윤정부 한미관계에 대한 우회적 비판인듯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김대중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관계를 회고하는 글을 SNS에 올려 2일 주목을 받고 있다. 김대중 정부는 클린턴 정부와 ‘밀월 관계’를 구가했던 것으로 평가받는다.

박 전 원장은 전날(1일) 페이스북에 김대중 전 대통령과 클린턴 전 대통령이 함께 찍힌 사진을 공유하며 “클린턴 대통령님께서는 김대중 대통령님을 큰형님처럼, 아버님처럼 존경하셨다”고 글을 썼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김 전 대통령이 자리에 앉아 있고, 클린턴 전 대통령이 선 채로 살짝 몸을 숙여 김 전 대통령의 눈을 맞춘 채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박 전 원장은 “그리운 그 시절”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원장이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관련 행보에 대해 김 전 대통령과 클린턴 전 대통령의 일화를 언급해왔던 만큼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전 원장은 지난달 17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door-stepping·약식 즉석 질의 응답)에서 한 마디씩 새어버리고 있다. 굉장히 신선하지만, 반드시 사고가 난다”며 “김 전 대통령은 그렇게 말씀을 잘하고 실력 있다고 했지만, 클린턴 전 대통령 등 각국 정상과 전화하거나 말할 때 외교부나 비서실이 써준 원고 그대로 읽었다”고 발언했다.

지난 5월 21일 한미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중 미국 워싱턴포스트(WP) 기자가 윤 대통령에 “한국 내각에는 남자만 있다”라고 질문한 것과 관련해서도 클린턴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전한 바 있다. 그는 회견 다음 날 페이스북에 “기자는 무엇이나 질문하는 것이 직업이고 민주주의”라며 “2000년 김대중-클린턴 한미정상회담 후 청와대 공동기자회견 중 미국 기자 2명이 클린턴 대통령에게 ‘르윈스키 스캔들’을 질문했고, 클린턴은 얼굴 한 번 찡그리지 않고 성실하게 답변했다”는 글을 올렸다. 당시 클린턴 전 대통령은 백악관 인턴으로 근무한 모니카 르윈스키와 2년여간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당초 부인했으나 결국 시인한 바 있다.

김 전 대통령과 클린턴 전 대통령은 대북 정책적 방향성이 같아 ‘밀월관계’를 유지했었다. 당시 클린턴 전 대통령은 대북 포용정책을, 김 전 대통령은 햇볕정책을 강조했다. 한편 클린턴 전 대통령의 후임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대북 압박 정책을 구가하며 김대중 정부와 갈등을 빚었고, 부시 전대통령은 김 전대통령을 만났을 때 ‘이 사람 (this man)’이라는 표현을 써 논란을 빚은 적도 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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