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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미래산업 588兆 투자, 청년 고용 돌파구 의미도 크다

기사입력 | 2022-05-25 11:50

대기업들이 24일 무려 588조 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예산액(607조7000억 원)에 버금가는 역대급이다. SK·LG 등이 추가 계획을 발표할 경우 그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다. 특히 주목해야 할 대목은 시대의 격변기를 맞아 적극적 선제 투자로 미래산업 분야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기업들의 강한 의지 표명이다. 삼성전자는 5년간 총 450조 원을 반도체·바이오 등 첨단 산업과 신성장 정보기술(IT)에 쏟아부을 계획이며, 현대차그룹은 전동화·로보틱스, 롯데는 바이오와 모빌리티, 한화그룹 역시 방산·우주항공 등을 신규 투자 분야로 꼽았다.

이번 투자 청사진은 종전과 다른 두 가지 파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첫째, 4차산업 혁명을 이끄는 신산업들로서 핵심인 연구개발 및 생산 거점을 국내에 유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한국을 미래 사업 허브로”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잖아도 국내 자본의 해외 이탈 흐름이 심상치 않던 시점이다. 문재인 정부 5년간 439억5100만 달러(약 56조 원) 규모의 투자자금이 해외로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될 정도다.

둘째, 무엇보다 신산업은 청년 고용의 획기적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산업연구원이 24일 발표한 ‘산업경제보고서’에 의하면 배터리 분야 청년(34세 미만) 고용은 2017년 2550명에서 2021년 8845명으로 4년 만에 3.5배 늘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13.3% 증가했다. 중년층 고용 규모가 큰 기존 산업과 궤를 달리한다. 게다가 신산업 분야는 중국이나 동남아 국가가 아니라 대부분 한국이나 미국 등에 투자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

세금·알바 일자리를 만들고 국가부채는 늘리면서, 제대로 된 청년 일자리를 위축시켰던 문 정부의 패륜적 고용정책도 시정할 수 있게 됐다. 노동개혁과 규제 혁파 등으로 달리는 말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당연히 새 정부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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