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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여담]

레드오션 된 OTT 시장

기사입력 | 2022-05-16 11:46

문희수 논설위원



세계적으로 코로나 방역이 대거 풀린 이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이 초비상이다. 유료 이용자들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부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시청 시간이 줄어든 것이 큰 요인으로 꼽힌다. 간판 업체인 넷플릭스의 ‘어닝 쇼크’가 상징적이다. 가입자가 지난 1분기에 20만 명 줄었다. 서비스 개시 11년 만의 첫 감소다. 미국과 캐나다, 남미, 유럽 등이 모두 30만 명 넘게 빠졌다. 아시아에서 109만 명 증가한 것이 감소 폭을 줄였다. 더욱이 2분기는 감소 폭이 300만 명으로 더 커질 전망이다. 이로 인해 급락한 주가는 한 달이 다 된 지금까지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넷플릭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은 거의 포화 상태인데, 디즈니플러스·훌루·아마존프라임비디오·애플TV플러스 등이 서로의 시장을 뺏는 쟁탈전을 벌인다는 것이다. 국내 시장 상황도 비슷하다. 넷플릭스는 여전히 1위지만 지난해 9월부터 1200만 명대를 유지하던 월간 이용자가 올 4월엔 1153만 명으로 줄었다는 조사 결과다. 2위인 토종업체 웨이브 역시 감소했다. ‘플러스섬 게임’에서 ‘제로섬 게임’이 됐다는 말도 나온다.

그렇지만 국내에선 여전히 대전이 진행 중이다. 워너브러더스, 유니버설스튜디오 등과 함께 할리우드 5대 메이저인 파라마운트가 한국 진출을 발표했다. ‘인터스텔라’ 등 유명 영화와 ‘스타 트랙’ ‘트랜스포머’ 등 시리즈물을 보유한 강자다. 또 슈퍼맨·배트맨 등 영화와 ‘해리 포터’ ‘반지의 제왕’ 등 유명 시리즈물을 가진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와 아마존프라임도 곧 들어온다는 관측도 있다.

글로벌 OTT 업체들이 고전하는 것은 ‘킬러 콘텐츠’와 현지에 최적화된 콘텐츠 부족 탓도 크다. 실제 국내 이용자들은 ‘오징어게임’ 이후엔 “볼 만한 게 없다”며 불만이 크다. 이런 와중에 넷플릭스가 4명까지 허용하고 있는 계정 공유를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반발을 사고 있다. 토종업체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공전의 히트작인 ‘오징어게임’을 만든 역량을 전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토종업체들의 해외 진출 추진은 긍정적이다. 마침 윤석열 정부도 적극 지원을 밝히고 있다. ‘블루오션’도 ‘레드오션’도 영원한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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