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로고


통합 검색 입력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제
인물

스웨덴도 “나토 가입”… 유럽 질서 ‘재편’

손우성 기자 | 2022-05-16 11:04

1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비공식 회의를 마친 뒤 미르체아 제오아너(가운데) 나토 사무차장과 토니 블링컨(오른쪽) 미국 국무장관,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교장관이 함께 걸어 나오고 있다. 이날 나토 회원국들은 ‘중립국’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AP 연합뉴스 나토 회원국, 핀란드·스웨덴 가입 논의 1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비공식 회의를 마친 뒤 미르체아 제오아너(가운데) 나토 사무차장과 토니 블링컨(오른쪽) 미국 국무장관,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교장관이 함께 걸어 나오고 있다. 이날 나토 회원국들은 ‘중립국’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AP 연합뉴스




안데르손 총리 “안전위한 선택”

200년 넘은 중립노선서 선회
핀란드도 가입절차 후속조치
反러시아 대오 확장여부 주목
터키의 ‘양국 가입반대’가 변수


핀란드에 이어 스웨덴도 15일 본격적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절차에 돌입하며 우크라이나 사태가 최대 분수령을 맞았다. 러시아를 둘러싼 구소련 독립국과 주변 국가들의 물고 물리는 블록 대변화로 유럽 질서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나토 핵심 회원국인 터키가 핀란드와 스웨덴 양국에서 활동하는 쿠르드족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면서 완전한 ‘반(反)러시아’ 단일대오 형성까진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16일) 의회에서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확인한 후에 정부가 가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스웨덴과 스웨덴 국민의 안전을 위해선 나토 가입이 제일 나은 선택”이라며 “매우 신중한 검토 과정을 거쳤다”고 덧붙였다. 특히 1814년부터 200년 넘게 유지해온 중립 노선을 이탈하는 데 대한 우려와 관련해선 “지금까지 군사 비동맹 정책이 필요했지만, 미래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스웨덴 정부는 이르면 17일 나토 가입 신청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집권여당 사회민주당도 이날 당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서를 통해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전적으로 찬성한다”는 견해를 내놨다.


스웨덴에 앞서 나토 가입 의사를 밝힌 핀란드의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고 나토 가입 입장을 전했다”며 “푸틴 대통령은 전반적으로 차분하게 대답했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예전과 같은 협박을 되풀이하지 않았다”며 “당장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으리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나토는 “핀란드와 스웨덴의 가입 절차를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핀란드와 스웨덴 내 쿠르드노동자당(PKK) 활동을 문제 삼으며 변수로 떠오른 터키는 양국의 나토 가입 조건을 내걸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장관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나토 외교장관 회동을 마친 뒤 “스웨덴과 핀란드에 터키의 우려를 전달했다”며 “이들이 ‘테러리스트’를 지원하는 일을 그만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자흐스탄 등 일부 구소련 독립국이 이해관계에 따라 독자노선을 걷는 가운데 전통적 중립국의 나토 가입으로 유럽 체제가 변혁을 맞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많이 본 기사 Top5

핫클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