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대표…올스타 팬 투표 6년 연속 1위

이미지 크게보기 우리은행으로 이적한 김단비. 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에서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은 김단비(32·180㎝)가 우리은행으로 전격 이적했다.

우리은행은 2일 오후 “김단비와 4년 기간에 연봉 3억 원, 수당 1억5000만 원 조건으로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내부 FA인 최이샘과도 재계약을 완료했다. 계약 조건은 계약기간 2년, 보수 총액 2억4000만 원(연봉 2억1000만 원·수당 3000만 원)이다.

김단비는 여자프로농구 최고 스타 중 한 명.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신한은행 지명을 받아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줄곧 한 팀에서만 뛰었다. 신한은행에서 통산 457경기에 출전해 평균 12.6득점 5.5리바운드 3.5어시스트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 시즌에는 24경기에서 평균 19.3득점 8.8리바운드 4.1어시스트를 올렸다.

올스타 팬 투표에서 6년 연속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기량과 인기를 겸비한 김단비는 국가대표로도 2010년, 2014년 아시안게임과 지난해 도쿄올림픽 등에 출전하는 등 여자농구대표팀 핵심 전력으로 맹활약했다. 우리은행은 “김단비는 여자프로농구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이자 우리은행이 다시 한 번 정상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데 꼭 필요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김단비는 구단을 통해 “새로운 환경에서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전할 기회를 주신 우리은행 구단에 감사드린다. 하루빨리 팀 고유의 색깔에 적응해 팀과 팬분들이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신한은행은 FA 자격을 얻은 구슬(28·180㎝)을 영입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구슬과 계약기간 3년에 연봉 총액 1억6000만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수원여고 출신으로 2013년 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BNK 전신인 KDB생명에 지명된 구슬은 하나원큐를 거쳐 신한은행에 합류하게 됐다. 청소년 국가대표를 거친 구슬은 2017∼2018시즌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와 2020∼2021시즌 정규리그 식스우먼상을 수상했다.

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