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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I “공수처 기자 통신 조회… 언론 자유·취재 익명성 위협”

김인구 기자 | 2022-01-27 12:01

성명 통해 철저한 조사 촉구

국제언론인협회(IPI)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언론인 통화 내역 조회에 대해 깊은 우려를 드러내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27일 한국신문협회에 따르면 IPI는 공수처가 120명이 넘는 기자의 통화 내역을 조회한 데 대해 “언론 자유를 침해하고 취재원의 익명성을 위협한다”는 성명을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IPI는 “최근 몇 주 동안 점점 더 많은 한국 기자들은 정부 당국이 자신들의 통화 기록에 접근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공수처는 일부 외신을 포함해 22개 언론사, 120명 기자의 통화 내역에 접근했다”면서 “이런 대규모 자료 수집은 언론 자유를 침해하고 취재원의 익명성을 위협한다”고 우려했다. IPI는 전 세계 120개 국가의 언론인과 미디어 경영인, 편집자들로 구성된 단체로, 1950년 결성된 이래 언론 자유 수호를 위한 활동을 벌여오고 있다.

IPI는 “현행 한국 법률은 공수처가 논란이 되는 인물에게 알리지 않고 통화 기록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며 “따라서 (조회) 대상이 되는 기자의 수는 아마도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을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기자 34명을 포함, 70여 명 직원의 통화 기록을 조회당한 것으로 알려진 TV조선의 기자 인터뷰를 실었다.

스콧 그리핀 IPI 부국장은 “한국에서 공수처가 120명이 넘는 기자의 통화 내역에 접근했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며 “국가 감시로부터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언론인의 권리를 명백히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공수처가 민주주의적 규범에 위배되는 무분별한 언론인 통화 내역 수집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자료 수집이 승인된 이유와 방법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일본의 아사히(朝日)신문 등 최소 4개 외국 언론사 기자의 통화 내역에도 접근해 국제적 파문을 일으켰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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