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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세에 ‘코로나 전사’로… “번아웃 시달리는 의료진 지원 시급”

김기현 기자
김기현 기자
  • 입력 2021-12-1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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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압병동 주치의 자원 오무영 부산 온종합병원 센터장

입원환자 18명가운데 16명 돌봐

“처음엔 감염위험 등 망설였지만
남의 나라 지진현장 뛰어들면서
보건위기 외면은 아니라고 생각
장기화땐 의료인력 이탈 가속화 ”


부산=김기현 기자

“이번 코로나19의 5차 대유행으로 의료진의 피로도도 한계치에 달하고 있어 정부 차원의 의료지원 대책이 시급합니다.”

일흔 살을 바라보는 나이에 수많은 국내외 의료봉사에 이어 ‘코로나 전사’로도 나선 오무영(69·사진) 부산 온종합병원 호흡기알레르기 센터장의 하소연이다. 온병원 측은 오 센터장이 고령에도 병원의 각 과가 분산해서 맡던 코로나19 음압병동의 주치의로 자원해 입원환자 18명 가운데 16명을 돌보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그는 본업인 소아청소년과 외래진료를 하면서 따로 시간을 내 매일 방호복으로 온몸을 감싸는 ‘레벨D’의 무거운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전담 병동의 코로나19 환자 상태를 세심하게 챙기고 있다.

하루 50명대를 오르내리던 부산의 확진자 수는 불과 20여 일 만에 200명에 이어 300명까지 넘어서면서 의료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그러자 이미 3년 전에 대학병원 교수로 정년퇴임까지 한 오 센터장이 나선 것이다.

그는 “처음에는 나이도 있고 감염 위험 등 때문에 망설였지만, 동료 의사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직접 나섰다”며 “목숨을 걸고 남의 나라 지진 현장에도 뛰어들면서 정작 우리나라 보건위기는 외면하고 있어도 되나 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 센터장은 국제의료봉사단체인 ‘그린닥터스’ 회원으로 참여해 2008년 미얀마 사이클론, 2015년 네팔 지진 등 대형 재난 현장과 동남아시아·아프리카 등 의료낙후 국가에서 수십 차례 의료봉사활동을 했다. 개성공단의 개성병원 북한 근로자 진료에도 참여했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까지는 부산의 그린닥터스 국제진료센터에서 20년 가까이 외국인 근로자·다문화가정·북한이탈주민들을 무료 진료해오기도 했다.

오 센터장은 “5차 대유행이 장기화돼 입원환자들이 인공호흡기를 달거나 ‘에크모(ECMO)’를 돌리는 상황이 속출하게 되면 우리나라 보건위기 상황은 심각해질 것”이라며 “이럴 경우 의사·간호사 등 의료인력이 극도의 신체적·정신적 피로감으로 무기력해지는 ‘번아웃’ 증상에 시달리고, 이탈 현상이 가속화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의료인력을 유지·관리할 수 있는 인력 확충과 인센티브 제공 등 정부 지원 대책 수립이 조속히 이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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