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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경기도만 세운 지역화폐 공공기관… ‘李측근 취업 집합소’

서종민 기자 | 2021-12-08 11:24

자료사진 자료사진


이재명 공약으로 ‘경상원’설립
관리·홍보에 한해 예산 340억
정부기관과 업무 겹쳐 ‘옥상옥’
원장·이사장 등 李 지지자 출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기지사 시절 지역 화폐 운영 대행사 ‘코나아이’를 관리·감독하고 지역 화폐를 홍보한다는 목적으로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경상원)이라는 출자기관을 설립해 운영하면서 주변 인사들을 고액연봉의 원장·이사장 등 요직에 앉혔던 것으로 8일 드러났다.

한 해 예산이 340억 원에 달하는 이 기관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소상공인진흥공단과 업무영역이 중복돼 경기도를 제외한 다른 지방자치단체에는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측근 취업 집합소이자 예산만 낭비하는 옥상옥(屋上屋)”이라고 비판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경기도를 제외하고 경상원과 유사한 기능을 하는 기관을 두고 있는 지자체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6개 지자체는 ‘경상원과 같은, 혹은 유사한 기관을 세워 지역사랑상품권 등 지역 화폐 사업을 진행한 바 있는지’라는 양 의원실 질의에 “해당 사항이 없다”고 답했다.

이 후보의 경기지사 시절 ‘1호 공공기관’ 공약으로 지난 2019년 개원한 경상원은 그해 지역 화폐 사업 대행권을 따낸 ‘코나아이’를 관리·감독하기 위해 설립됐다. 경상원은 올해 기준 예산(경기도 출연금) 341억1200만 원이 배정됐고, 총 직원은 76명 규모의 조직이다. 임원 평균 월급은 1062만 원, 본부장·팀장급은 507만 원이다. 이 후보가 임명했던 초대 원장 임모 씨는 이 후보를 따라 성남시청·경기도청에서 근무했다. 이사장 출신 방모 씨는 이 후보 지지 모임에서 활동 중이다. 또 경영기획본부장·팀장 5명 전원이 경기도청과 성남시청 출신이다.

양 의원은 “옥상옥 기관을 만들어 예산을 낭비한 이유를 이 후보가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상원은 지역화폐 업무뿐 아니라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지원 업무 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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