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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구호물품 지원 ‘구멍’… 격리해제일 안내 혼선도

정유정 기자
정유정 기자
  • 입력 2021-12-0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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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치료 1만5000명 달하자
자가격리 지원 못받는 사례도
노인집엔 자녀가 반찬 나르기


코로나19 재택치료 대상자가 1만5000여 명에 가까운 가운데, 보건소의 구호물품 지원 체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7일 나온다. 보건소와 병원이 코로나19 환자에게 격리해제 날짜를 다르게 알려줘 혼선이 생기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경기 고양시에 사는 이모(46) 씨는 최근 코로나19에 걸려 자가격리 중인 어머니 한모(81) 씨의 식사를 챙기기 위해 친언니와 순번을 정해 매일 어머니 집 앞에 반찬과 과일 등을 놓고 간다. 한 씨는 5일간 병원에 입원한 후 나머지 격리 기간 재택치료를 하고 있는데 자가격리 구호물품도, 이에 대한 안내도 받지 못했다. 이 씨는 “어머니가 자가격리 기간 밖에 못 나가는데 밥을 어떻게 해 드시겠냐”며 “젊은 사람들은 배달시켜 먹을 수 있고, 온라인으로 장을 볼 수도 있지만 여든 넘은 어르신들은 전혀 할 줄 모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니와 내가 어머니와 가까이 살아서 다행이지, 멀리 떨어진 지역에 사는 자식들은 부모님 건강에 식사 걱정까지 할 것”이라며 “노인들에게 너무 취약한 환경이다. 보건소에서 일 처리를 잘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환자 커뮤니티에도 “햇반, 라면 등 구호물품이나 지원금을 받는다는데 확진된 지 일주일 가까이 아무 연락도 오지 않는다. 직접 보건소에 연락해서 물어봐야 하느냐”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20여 개의 댓글이 달리며 “보건소에서 일언반구도 없다” “확진된 지 6일째 되는 날 왔다. 세 명이 걸렸는데 두 개뿐이다” “지역마다 일 처리가 다른 것 같다”는 댓글이 달렸다.

코로나19 환자들이 자신의 격리해제일을 확인하지 못해 불편을 겪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과 보건소가 확진자에게 격리해제일을 다르게 안내해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고, 보건소와 생활치료센터가 안내를 떠넘기는 일도 벌어졌다. 한 씨는 “5일 동안 입원한 병원에서는 8일 격리해제하라고 전화가 왔는데, 보건소에서는 6일 해제라는 문자가 왔다. 어느 쪽이 맞는지 몰라 나가지 못하고 계속 집에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환자 모임 카페에선 재택치료 중인 한 회원이 “회사에 격리해제일을 보고해야 하는데 보건소 전화가 종일 먹통”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회원은 “격리해제일이 궁금한데 생활치료센터는 보건소에 물어보라고 하고, 보건소는 생활치료센터에 물어보라고 한다. 정확한 매뉴얼이 없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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