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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중증병상 가동률 84%…‘빅5’ 병원은 일반진료도 어려워

인지현 기자
인지현 기자
  • 입력 2021-12-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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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음압병동 유리벽 사이 의사소통 7일 위중증 환자가 774명으로 또 최다를 기록하는 등 병상 부족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6일 경기 평택 박애병원에서 의료진이 음압병동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수도권의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83.6%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 한계 직면한 방역현장

일반 중환자실 10개중 3개 폐쇄
상급병원 입원대기 더 길어져
수도권 병상대기자 919명 달해
역학조사 인력도 과부하 호소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800명대를 위협하고, 병상 대기자도 1000명을 눈앞에 두면서 한계치에 임박한 의료현장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넘쳐 난 확진자를 감당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의료계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등 방역현장 일선이 무너지고 있다는 증언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직전 최다 수치가 지난 4일 752명이었는데 3일 만에 기록을 새로 썼다. 7일 위중증 환자는 774명으로, 한계 상황에 직면한 의료진은 일반 중환자에게까지 여파가 미치고 있다고 호소했다. ‘빅5’ 병원에 속하는 서울의 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전에도 중환자 병상은 항상 만실이었는데, 기존 병실을 코로나19 병상으로 전환하면서 입원 대기 기간이 더 길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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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서울의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의료진 중 일부가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 응급병상에 투입돼 중환자실 10개 중 2∼3개는 폐쇄한 상태”라며 “일반 중환자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중환자의학회가 중환자실 사용 우선순위 기준을 만든 건 매우 무서운 이야기”라며 “생존 가능성이 있는 환자부터 치료하고, 터미널(말기) 케이스는 연명치료를 중단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수도권의 코로나19 중증병상 가동률은 83.6%로 총 병상 806개 중 674개가 사용 중이다. 이 중 서울의 경우 이날 처음으로 3명의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해 감염 확산 위험이 더욱 높아졌지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8.1%로 남은 병상이 43개에 불과하다. 상황이 더욱 심각한 인천은 93.7%로 5개 병상이 남았다.

병상 부족 문제가 장기화되자 이날 수도권의 1일 이상 병상 배정대기자도 919명에 달했다. 이 중 70세 이상 고령층이 494명에 달하고 나머지 대기자 중에서는 고혈압·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 상당수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코로나19 환자가 병상 배정이 안 돼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이분들이 최장 2주까지 입원한다”며 “그 사이에 일반 응급환자는 응급실에 들어오지 못한다”고 밝혔다.

현장의 역학조사 인력들도 업무 과부하를 호소하고 있다. 11월 기준 중앙 및 지방자치단체 총 514명 역학조사관이 활동 중으로, 1일 이후 7일째 5000명 안팎의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이 감당해야 하는 조사 건수가 폭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다 보니 확진자의 접촉자들에 대해 유전자증폭(PCR) 검사 및 격리 통보가 며칠씩 지연되고 있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서울 지역 한 온라인 카페에는 “학원에서 아이와 같은 반에 확진자가 나왔는데 보건소에서 아무 연락이 없어 밀접접촉자에 준해 격리해야 하는지 지침을 모르겠다”는 글도 올라왔다. 이 때문에 보건소의 검사 및 격리 통보를 받지 못한 접촉자들이 지역사회를 돌아다니며 추가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코로나19 재택치료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정부의 재택치료 원칙 관련 고위험군에 대한 선제적인 진료체계 마련, 항체 치료제의 조기 투여, 의원급 의료기관 참여 시의 바람직한 모델 마련 등을 제언했다.

인지현·정유정·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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