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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시설 방역패스 제외 논란… 출입관리 어려워 적용 안할 듯

인지현 기자 | 2021-12-07 11:44

인천 교회 ‘오미크론’ 확산 비상
문체부, 종교계와 자율방역 논의


최근 인천 지역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는 모양새가 포착되면서 정부가 종교 시설을 방역 패스에서 제외한 것을 놓고 형평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뒤늦게 문화체육관광부가 종교계와 방역조치 강화안을 협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출입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당장 방역 패스를 적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방역 강화 의무조치보다는 종교기관이 자율적으로 방역을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7일 정부 관계자는 “각 부처에서 담당 시설에 대해 방역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문체부도 최근 문제가 불거진 종교시설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 패스도 검토되는 안 중에 하나로 알려졌지만, 식당, 카페 등 방역 패스 확대 적용 시설이 새롭게 발표된 지 며칠 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전날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방역 패스를 적용할 땐 현장의 실행력을 따지는데, 종교시설은 출입을 관리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최근 종교시설을 둘러싼 방역 패스 논의가 촉발된 것은 인천 미추홀구 교회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진 및 의심 사례가 속출하면서다. 오미크론 환자 및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코로나19 확진자 34명(6일 기준) 중 해당 교회와 관련된 사람은 40대 목사 부부를 포함해 14명이다. 교회 관련 밀접접촉자는 411명, 선제 검사 대상자는 369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를 보면 11월 28일 해당 교회 예배 행사에서 출입 명단을 수기로 관리했는데, 일행 중 1명만 명단을 기입한 정황이 있다. 방역 당국은 당시 공식 예배 외에도 전후로 소모임 등 다른 모임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늘어나는 접촉자를 특정하기 어려워지자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긴급 안내 문자를 보내 검사를 독려하기도 했다. 당국은 연말과 크리스마스를 맞아 집단감염을 우려하고 있다. 방대본은 “종교시설의 경우 공동체 생활·장시간 접촉, 예배·찬송 시 심한 비말 활동 등으로 감염 위험이 높을 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시설 및 종교시설이 운영하는 요양·복지·교육시설 등으로 추가 확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식당·카페로 방역 패스가 확대 적용되면서 소상공인들을 중심으로 형평성 논란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종교시설에는 미접종자 관련 여러 규제가 이미 적용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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