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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산업생산 1.9% 감소… 4분기 경기 ‘시계제로’

이정우 기자 | 2021-11-30 11:47


■ 공급망 차질·인플레에 ‘오미크론 공포’까지… 불확실성 확대

통계청, 산업활동동향 발표
광공업 3% 감소… 석달째 ↓
서비스업도 다시 마이너스로
정부는 “조업일 감소 탓 위축”


올해 10월 전(全) 산업생산이 1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정부는 지난달 대체공휴일(4일·11일)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주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하며 경기 흐름을 속단하긴 이르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수출과 생산에 전방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4분기 경기가 안갯속으로 향하고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온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2021년 10월)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9% 감소했다. 지난해 4월(-2.0%) 이후 18개월 만에 최대 감소다. 반도체를 포함해 주요 품목의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이어지면서 자동차 등 제조업이 크게 위축돼 광공업 생산 부진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3.0% 감소해 8월(-0.5%)부터 3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제조업 생산이 3.1% 감소한 가운데, 자동차 생산(-5.1%)이 크게 줄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71.1%로 8월(74.1%)과 9월(73.6%)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서비스업생산도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9월에 1.4% 증가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설비 투자는 전월 대비 5.4% 감소하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정부는 큰 폭의 생산 감소에 대해 기저효과와 대체공휴일 지정 영향을 주로 들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10월 개천절 및 한글날 대체공휴일 실시로 조업일수가 일시적으로 감소해 생산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적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도 “조업일수 감소와 9월이 높았던 데 대한 기저 영향이 컸다는 점에서 10월 수치만으로 경기 흐름을 판단하긴 이르다”고 강조했다. 추석 명절이 낀 9월의 조업일수 변동 변수는 연초에 지수에 반영됐지만, 대체공휴일은 지수 산출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0.2포인트)와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0.5포인트)는 2개월 연속 동반 하락했다. 기재부는 ‘산업활동동향 및 평가’를 통해 “11월은 양호한 흐름이 예상된다”면서도 오미크론 바이러스를 언급하며 “글로벌 공급 차질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상존하는 가운데, 국내외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고 경계했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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