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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거점으로 많은 인원 이동시켜 줄 ‘심야 프리미엄 버스’ 도입 효과적”

이근홍 기자 | 2021-11-25 11:16

■ 현안 인터뷰 - 택시대란 해소할 방법은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
수요응답형버스도 도움될 듯”


“자정 무렵 종로에서 회식을 마치고 택시를 잡으려는데 휴대전화를 들고 30분 동안 발만 동동 굴렀어요. 새벽 첫차를 타고 집까지 다녀와 봐야 몸만 더 피곤할 것 같아 일찌감치 포기하고 인근 호텔에서 잤습니다.”

경기 일산에 사는 박모(32) 씨는 심야 택시대란으로 지난 22일 회식 후 귀가를 포기하고 회사 인근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박 씨와 같이 집에 가지 못해 외박하거나, 가까운 거리는 걸어서 혹은 따릉이(자전거)를 타고 갔다는 사례가 쏟아지고 있다. 심야 택시대란은 송년회와 크리스마스 이벤트가 본격화하는 다음 달엔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택시기사 부족으로 인해 발생한 이번 택시대란은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인 만큼 서울 주요 번화가와 수도권 거점 등을 연결해주는 프리미엄 버스 도입을 통해 급한 불부터 꺼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 교수는 “지하철 연장 운행에 대한 요구도 있지만 이는 운영 비용에 비해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며 “이보다는 버스 기사 1명이 다수의 인원을 이동시킬 수 있는 심야 프리미엄 버스 도입이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차 횟수를 최소화해 분당, 일산, 인천, 김포, 남양주 등 서울 인근 지역으로 사람들을 이동시키면 이후에는 지역 내 택시를 이용해 효과적으로 귀가할 수 있다”고 했다.

유 교수는 장기적으로는 승용차 기반인 택시뿐 아니라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되는 수요응답형버스(DRT·Demand Responsive Transport)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DRT는 정해진 노선대로 움직이지 않고, 정보기술을 활용해 수요에 따라 운행되는 방식”이라며 “이미 세종에서는 DRT 시범사업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를 전국적으로 확산하면 택시대란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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