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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력 넘치던 엔진 꺼져가” 청년당원 반발속 尹선대위 개문발차

손고운 기자 | 2021-11-25 11:23

윤석열(오른쪽 두 번째)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발표하며 발언하고 있다. 윤석열(오른쪽 두 번째)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발표하며 발언하고 있다. 김낙중 기자

■ 2차 선대위 인선안 발표

본부장에 중진 의원들 대거포진
대변인·공보단장엔 女의원 3명
김종인 총괄선대위장 자리 공란

청년 대변인 “답답” 공개 비판
“전략도 비전도 보이지 않는다”
전문가 “인적 쇄신의지 안보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5일 전·현직 중진 의원들이 대거 포진한 2차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안을 발표하자, 당내 청년 정치인들이 “전략도 비전도 보이지 않는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선대위가 공들여온 ‘원톱’ 총괄선대위원장 없이 ‘개문발차(開門發車)’한 가운데 노련한 기관사와 참신하고 젊은 인재 영입에 모두 실패하면서 ‘탈선위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를 주재하고, 선대위 실무를 책임질 본부장 및 대변인단 인선안을 발표했다. 본부장 인선안에는 조직총괄본부장 주호영 의원, 직능총괄본부장 김성태 전 의원, 정책총괄본부장 원희룡 전 제주지사, 홍보미디어본부장 이준석 대표, 당무지원본부장 권성동 의원, 총괄특보단장 권영세 의원 등 6명이 포함됐다. 30대 이 대표를 제외하면 평균연령 60대 초반의 전·현직 중진의원들이다. 선대위 언론 담당에는 여성 현역 의원 3명을 전면 배치했다. 김은혜 의원, 전주혜 의원이 대변인으로, 조수진 의원이 공보단장으로 내정됐다.

전날 윤 후보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만찬을 가졌지만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으면서, 일단 총괄선대위원장 자리는 비워뒀다. 주요 본부장 인선안에 당 중진 의원들이 대거 이름을 올리면서, 당내 청년 정치인들은 공개적 비판에 나섰다.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활력이 넘쳐나던 신선한 엔진이 꺼져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선대위 구성과정이 진정 당원들과 국민에게 감동을 주고 있느냐”고 물으며 “매일 선대위에 오르내리는 분들의 이름이 어떤 신선함과 감동을 주고 있느냐”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도 “새로움에 대한 기대보다는 당내 경륜 있는 선수를 중심으로 구성한 건데, 김 전 위원장이 얘기한 시대 정신 혹은 국민 눈높이와 안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이 같은 비판들과 관련해 “다양한 연령층을 검토해봤는데 적임자를 찾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청년층을 대변할 젊은 인재, 미래를 위한 정책을 구체화할 참신한 전문가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이 대거 포진하면서 인적 쇄신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60대 이상은 국민의힘 지지로 쏠린 상황에서 ‘캐스팅보터’인 2030세대를 잡아야 하는데, 지금 젊은층·중도층은 이 같은 인선안에 크게 실망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 간 갈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당내 초선 의원들은 이날 김 전 위원장의 서울 광화문 사무실을 방문하는 등 설득에 나서기로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인선과 관련해 기자들에게 “내가 일절 관여한 게 없다”며 “남이 만들어 놓은 것에 대해 코멘트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손고운·서종민·이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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