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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대기자 급증에 방역현장 혼란…“5일만에 서울→경북 이송”

기사입력 | 2021-11-24 22:57

사진은 지난 23일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평택 박애병원의 중환자실이 빼곡히 들어찬 중증환자 병상과 의료진으로 붐비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은 지난 23일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평택 박애병원의 중환자실이 빼곡히 들어찬 중증환자 병상과 의료진으로 붐비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력 부족해 증상 모니터링·치료 키트 배부도 제대로 안 돼

최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병상 대기 환자가 급증하면서 일선 방역·의료 현장에서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병상 부족으로 확진 후 5일 만에야 병상을 배정받아 이송되고, 대기 중에도 제대로 관리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24일 송파구에 따르면 관내 주민인 A씨가 지난 19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23일 병상을 배정받아 다음날인 24일 경북 지역에 있는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확진 후 5일 만에 차편으로 180㎞가량 떨어진 지역의 병원에 입원한 것이다.

A씨는 확진 후 증상을 호소했지만, 확진 다음 날과 그다음 날 한 차례씩 증상 확인 전화를 받았을 뿐 이후 이틀간은 연락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소포화도 측정기와 해열제 등이 들어있는 치료 키트도 받지 못했다.

이에 관해 관할 구 방역당국은 병상 배정을 계속 요청했는데도 수도권의 전체적인 병상 부족 문제로 배정이 늦게 이뤄졌으며, 인력 부족의 한계로 관리가 매뉴얼대로 이뤄지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구 관계자는 “구 보건소에서는 A씨가 확진 후 증상을 호소해 계속 응급 병상 배정을 요청했지만, 어제서야 배정을 받았다”며 “치료 키트는 이번 주부터 전달하기 시작했는데, 대기자 폭증에 인력 부족으로 빠른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증상 모니터링도 관리 대상자가 폭증하면서 인력 부담이 가중돼 현장에서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와 서울시는 병상 배정을 대기 중인 환자 관리도 강화한다고 22일 밝힌 바 있다. 재택치료 관리 의료기관 등과 연계해 재택치료 집중관리군에 준하는 건강모니터링을 1일 3회 시행하고 치료키트도 배부한다고 했다.

하지만 A씨 사례 등을 보면 현장에서 이런 방침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수도권의 1일 이상 병상 배정 대기자는 778명이고, 이 가운데 4일 이상 대기자도 136명에 달했다.

병상 대기자는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전에는 한 명도 없었으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면서 급증하고 있다.

이런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의 신규 확진자는 전날 1천735명으로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오후 9시까지 1천513명으로 잠정 집계돼 동시간대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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