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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논단]

세계 3강 ‘K-뷰티’ 지속적 도약 돕는다

기사입력 | 2021-11-12 11:30

류근혁 보건복지부 제2차관

얼마 전 옥스퍼드 영어사전 개정판에 접두사 ‘K-’를 비롯한 20여 개의 한국어가 등재됐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중 하나가 한국 화장품과 화장법, 한국의 미(美)를 아우르는 의미를 가진 ‘K-뷰티’이다. K-뷰티가 세계에서 통용되는 사전에 등재되고 세계인의 용어가 됐다.

한국 화장품은 2010년대 초반 K-팝과 K-드라마 등 한류 문화 콘텐츠 수출과 함께 성장하면서 K-뷰티라는 자랑스러운 이름을 얻었다. 드라마 속 한류 스타의 화장법을 따라 해보고 싶고, 좋아하는 K-팝 그룹이 사용하는 화장품을 함께 사용하고 싶은 마음은 전 세계 한류 팬들에게는 자연스러운 감정일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화장품 분야에서 75억7000만 달러어치의 제품을 수출하며 한국은 프랑스,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의 화장품 수출 강국이 됐다. 또한, 코로나19 상황임에도 올해 3분기까지 화장품 수출액이 68억4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3분기 누적 수출액 중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이 기세라면 올해도 역대 최대 수출 실적 달성과 함께 7년 연속 무역수지 흑자 행진을 이어갈 것이 기대된다. 2019년 기준 국내 시장 규모는 1조4000억 원으로 세계 8위로 성장했고, 5년 전 7000여 개였던 화장품 기업 수는 2만여 개로 늘었다. 사람들은 ‘K-뷰티의 기적’이라 부르며 경탄한다.

그런데 사실 이러한 성과는 기적이 아니라, 민간과 정부의 협력이 기회를 잡은 결과다. 민간의 획기적인 아이디어와 최고 수준의 제조 기술이 결합한 혁신적인 제품,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소자본 스타트업의 등장 등이 한류 열풍이라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를 전략적인 글로벌 마케팅으로 활용하며 한국 화장품산업을 지금의 수준으로 올려놓은 것이다.

정부는 2010년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이후 위기 산업으로 지정된 화장품산업의 경쟁력을 드높이기 위해 지원을 시작해 왔다. 2010년 국내 유일의 화장품 전문 연구기관인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을 설립, 충북 오송, 경북 경산, 전북 남원 등에 우수 생산시설(GMP) 구축을 지원하며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인프라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기초·원천 기술 개발을 위해 최근 10년간 약 1000억 원의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을 투입했으며, 차세대 기술 패러다임인 ‘맞춤형 화장품’ 개발을 위해 국가별 피부특성은행을 만들어 18개국 1만3000여 명의 피부 특성 데이터 기반을 구축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피부·유전체분석센터를 설립했으며, 향후 9개국 8000명 이상의 피부 특성과 유전체 데이터를 추가로 수집·분석해 기업에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소기업도 한류 열풍을 타고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해외 화장품 홍보 판매장과 반짝매장(팝업부스)을 지난 8년간 총 15개국에서 운영했다. 지난 9월부터는 서울 명동에서 K-뷰티 체험·홍보관(뷰티플레이)을 개관해 중소화장품 기업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판매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기회는 노력하는 자에게, 행운은 준비하는 자에게 선물처럼 찾아온다’는 말처럼 한류라는 기회를 잡은 것은 우리 화장품산업의 부단한 노력의 산물이다. K-뷰티가 앞으로도 또 다른 기회를 발견하며 성장 추진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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