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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끈한 유대는 불편… 동호회 대신 ‘크루’ 즐긴다

황혜진 기자 | 2021-06-30 12:02

■ 2030 MZ세대 보고서

시간만 맞춰 모임·운동한 뒤 해산
결혼 회의적…집은 주거보다 투자


30대 여성 직장인 김윤영 씨는 요즘 ‘크루(crew)’를 통해 가끔 골프 모임을 한다. 윤영 씨는 “골프는 누군가와 같이해야 하는데, 크루를 통해 시간 맞는 사람들끼리 편하게 할 수 있다”며 “서로 직업 등 이것저것을 묻지 않고, 골프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에게는 특정 목적만 공유하는 크루 활동이 대세다. 팀(team)·조(組)의 의미인 크루로 모여 러닝 같은 가벼운 운동을 넘어 골프 같은 취미를 즐기기도 한다. 구식 ‘동호회’는 친목 위주이거나 가입비·참석의무 등 상대적 구속력이 있지만, 크루는 단기간 정해진 목적의 활동만 하고 흩어진다. 스마트폰에는 크루 활동에 활용할 수 있는 앱도 등장했다.

서로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끈끈한 유대 관계를 기피하는 MZ세대의 이 같은 ‘느슨한 연대’ 선호 경향은 손쉽게 모임을 만들 수 있는 디지털 환경, 집단에 얽매이지 않는 세대적 특성 등이 다양하게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또 이 같은 경향으로 전통적 유대 관계 중 하나인 결혼에 대해 MZ세대는 ‘족쇄, 하이리스크’ 등 회의적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결혼에 대해 회의적인 MZ세대는 집도 주거가 아닌 투자의 대상으로 여기기도 한다. 청약가점이나 분양대금 측면에서 현실적으로 2030세대가 당장의 주거 목적으로 초고가 아파트 분양에 도전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상훈(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10억 원 로또’로 불리던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 재건축) 청약 신청자의 절반인 1만7323명이 20∼30대로 파악됐다. 20∼30대 중 당첨자는 30대 2명뿐이었다.

특별기획팀,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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