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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서평프로젝트 ‘읽고쓰는 기쁨’]

“주장만 말고 ‘책에 대한 이해+독특한 관점’ 제시해야 좋은 서평”

나윤석 기자 | 2021-06-04 10:05

문화일보·예스24가 공동 진행하는 ‘국민 서평 프로젝트-읽고 쓰는 기쁨’의 첫 회 선정 도서인 ‘K-를 생각한다’를 쓴 임명묵 작가가 2일 서울역에서 책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낙중 기자 문화일보·예스24가 공동 진행하는 ‘국민 서평 프로젝트-읽고 쓰는 기쁨’의 첫 회 선정 도서인 ‘K-를 생각한다’를 쓴 임명묵 작가가 2일 서울역에서 책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낙중 기자


■ 문화일보·예스24 - 국민서평프로젝트 ‘읽고쓰는 기쁨’
첫 회 선정도서 ‘K-를 생각한다’ 저자 임명묵

서평 작성 책 vs 읽기만 한 책
이해도에서 엄청난 차이 보여

비판적으로 텍스트 읽다보면
의문 풀려고 다른책 ‘가지뻗기’


“책에 대한 충실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관점을 제시하는 글입니다.”

문화일보와 국내 최대 온라인 서점 예스24가 공동 진행하는 ‘국민 서평 프로젝트-읽고 쓰는 기쁨’의 첫 회 선정 도서인 ‘K-를 생각한다’(사이드웨이)를 쓴 임명묵은 ‘좋은 서평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1994년생인 그는 20대 논객의 등장을 알리는 선언과 같은 이 책에서 ‘90년대생’의 시선으로 ‘90년대생’을 바라본다. 또 집단주의를 강요하는 K-방역의 실체, 586 기득권 등의 주제를 오가며 한국 사회의 자화상을 그려낸다. ‘읽고 쓰는 기쁨’은 매월 문화일보와 예스24가 엄선한 ‘이달의 책’을 발표하고, 일반 독자들의 서평을 공모해 우수 서평을 뽑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첫 회 서평 도서로는 ‘K-를 생각한다’를 비롯해 ‘달까지 가자’(창비), ‘두 발의 고독’(싱긋)이 선정됐다.

‘읽고 쓰는 기쁨’ 응모가 진행 중인 2일 오후 서울역에서 만난 임명묵은 “한 인터넷 매체에 여러 편의 서평을 기고한 경험이 있다”며 “서평을 쓴 책과 ‘읽기만 한 책’은 이해도에서 큰 차이가 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책 내용을 정리하고 자신의 주장을 덧붙이는 과정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다”며 “텍스트에 대한 존중 없이 ‘자기 주장’만 펼치면 ‘나쁜 서평’이 될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임명묵은 또 책을 읽으며 떠오르는 ‘의문점’을 중심으로 서평을 정리하면 ‘독서 체계’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서평을 위해 비판적으로 텍스트를 읽다 보면 의문점을 해소해줄 또 다른 책을 찾게 돼요. 일종의 ‘가지뻗기’를 통해 독서의 계통을 만드는 것이죠.”

독자들은 하나의 ‘줄기’에 집중하기보다 여러 맥락을 오가는 ‘K-를 생각한다’의 어떤 부분에 주목하면 훌륭한 서평을 쓸 수 있을까. 그는 “문명사, 현대사회의 변화, 인간 본성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현대 한국’이라는 시공간을 분석하다 보니 책의 스펙트럼이 넓어졌다”며 “내가 경험하는 일상 속에 세상의 어떤 큰 흐름이 숨어 있는지를 상기한다면 책과 서평가 사이에 접점이 생길 것”이라고 조언했다.

책 출간 이후 주변에서 들은 독자의 반응도 물어봤다. 2030 세대와 5060 세대의 다른 의견을 예상하고 던진 질문인데, 임명묵은 ‘세대’보다 ‘진영’에 따라 평가가 엇갈린다고 했다.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이 담겨 있어 보수 진영은 환호하는 반면 진보 성향의 독자는 거부감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임명묵은 ‘보수 논객’일까. 그는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진영 논리에서 자유롭지 못한 선배 지식인들과 달리 ‘나는 우파’라는 기치를 내걸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보수가 정권을 잡았는데 엉터리로 하면 똑같이 비판해야죠. ‘보수냐 진보냐’라는 이분법에 얽매이고 싶지 않아요. 중요한 것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이념’이 아니라 (합리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이치’입니다.”

90년대생 저자로서 또래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 “90년대생을 ‘관조’하며 비판적 주장도 많이 한 탓에 또래들이 보면 ‘네가 뭔데?’라는 생각이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저 역시 미래를 불안해하며 웹툰 같은 콘텐츠로 대리만족하는 90년대생입니다. 다 같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부정적 감상’에 잠식되지 말고 ‘멘털의 중심’을 단단히 잡았으면 합니다.”

한편 서평 프로젝트 참여를 원하는 독자는 선정도서 3권 중 한 권에 대한 글을 200자 원고지 10장(띄어쓰기 포함 2000자) 안팎으로 작성해 오는 21일까지 예스24 홈페이지(www.yes24.com)에 마련된 ‘읽고 쓰는 기쁨’ 인터넷 페이지나 SNS를 통해 응모하면 된다.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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