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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서평프로젝트 ‘읽고쓰는 기쁨’]

책과의 대화 끝낸뒤… 서평으로 ‘마침표’를 찍자

오남석 기자 | 2021-05-24 10:15



■ 문화일보·예스24 - 국민서평프로젝트 ‘읽고쓰는 기쁨’

책을 오래 기억하기 위한 방법
글쓰기에 가장 좋은 연습 방식
소비자서 창작자로 가는 수행

매달 선정된 책 3권 중에 선택
원고지 10장분량 작성해 응모
본인 SNS올려 URL제출 가능


“서평이란 책이라는 고밀도 ‘생각 덩어리’와 대화를 끝내고 남기는 기록이다.” (김금희 소설가)

“수많은 저자의 첫 글은 서평이었다.”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내가 발견한 책의 좋은 점을 잠재적 독자에게 성공적으로 전하는 게 좋은 서평이다.” (하지현 정신의학전문의 겸 작가)

24일 문화일보·예스24 공동 연중 기획 ‘국민 서평 프로젝트 - 읽고 쓰는 기쁨’에 우수 서평 평가위원으로 참여한 3명의 작가에게 서평을 쓴다는 것의 의미와 좋은 서평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다. 서평 쓰기가 책을 보다 깊이 읽는 방법이자 ‘책 읽는 나’를 넘어 또 다른 독자에게 향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는 얘기다. ‘읽고 쓰는 기쁨’은 이처럼 책 읽기만으로는 충족되지 않는 매력적인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평 쓰기, 책과의 깊이 있는 대화” = ‘공부의 완성은 글쓰기’라는 말이 있듯, 책 읽기의 완성은 서평 쓰기다. 서평 쓰기가 책을 깊이 읽고 그 감동을 오래 간직하는 방법이라는 얘기다. 한편, 책 읽기는 서평 쓰기를 통해 ‘나’를 넘어선다.

김금희 = “서평은 책에 대한 자기 이해가 드러난다. 그렇게 해서 내 글이 그 책에 대한 중요한 레퍼런스가 된다면 서평이 지닌 최고의 의미를 획득하게 된다. 그뿐 아니라 자신에게도 중요한 일로 남는다. 책을 읽으면서 스쳐 지나간 많은 생각에 또 다른 질서를 부여해 잘 조직해냈다는 것이니까. 글쓰기를 하는 데 가장 좋은 방식의 연습이 아닐까 싶다.”

장은수 = “서평은 읽기가 촉발하는 쓰기이므로, 언제나 깊은 대화다. 아무리 좋은 독서 경험도 오래지 않아 휘발된다. 쓰기를 통해 책은 언제든 대화할 수 있는 마음의 물질이 돼 단단한 기억으로 남는다. 더 나아가 서평은 독자를 저자로 만드는 문턱이고, 콘텐츠 소비자를 창조자로 바꾸는 수행이다.”

하지현 = “서평은 내가 인상 깊게 잘 읽은 책의 개인적 인상을 글로 남겨 오래 기억하기 위한 것이 첫 번째 목적이다. 여기에 서평을 읽은 다른 이에게 내가 발견한 이 책의 좋은 점을 알리고픈 목적도 더해진다.”


◇“좋은 서평, 논리적으로 관점을 드러낸 글” = 좋은 서평이란 단순히 내용을 요약하고 주관적 감상을 늘어놓는 것을 넘어선다. 다른 사람이 쓴 책을 기반으로 하되, 새로운 텍스트를 창조해내는 것이다.

김금희 = “자기 관점이 들어가 있는 글이 서평의 기본이다. 그것은 자기만의 관점으로 텍스트를 해석했는지, 결국 좋은 독서를 했는지에 대한 문제와 연관된다. 하지만 자기 관점만 들어 있으면 곤란하다. 책을 기반으로 쓰되, 그것에 대한 내 생각을 논리적으로(여기서 논리란 감정적 논리를 쌓는 것 또한 포함한다) 정리해내는 것, 그것이 좋은 서평 아닐까?”

장은수 = “독후감 수준을 넘어 좋은 서평이 되려면 ‘주관적 느낌’에서 그치지 않는 ‘비판적 가치 평가’가 꼭 필요하다. 비슷한 내용이나 주장을 다룬 책과 비교해 새로운 점이 있는지, 다루는 내용의 진위는 적절한지, 저자의 주장이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가치를 담고 있는지, 자기 생각과 무엇이 같고 다른지를 살피는 품평을 명확하고 솔직하게 담을수록 좋다.”

하지현 = “한 주제에 대해 넓게 펼치고 깊게 파고 들어간 책 한 권에서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찾아내 잠재적 독자들에게 성공적으로 소개하는 것이 좋은 서평이다. 어떤 때는 저자의 의도를 잘 간파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어떤 때는 서평을 쓰는 사람이 자기 시야로 해석해 책의 내용을 정리해보는 것도 좋다.”

◇응모하는 법 = ‘읽고 쓰는 기쁨’에는 책을 읽고 책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다. 문화일보와 예스24가 신간 도서에서 엄선한 ‘이달의 책’ 가운데 한 권을 읽고, 200자 원고지 10장(띄어쓰기 포함 2000자) 안팎의 분량으로 서평을 작성하면 된다.

응모는 예스24 인터넷 홈페이지(www.yes24.com)와 본인이 사용하는 SNS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예스24 홈페이지를 이용할 경우, 제시된 QR코드로 접속하거나 검색창에 ‘국민 서평 프로젝트 - 읽고 쓰는 기쁨’이라고 치면 관련 인터넷 페이지로 연결된다. 본인의 SNS를 이용할 경우, 서평과 함께 필수 해시태그(#예스24X문화일보 #국민서평프로젝트 #읽고쓰는기쁨)를 공유하고, ‘읽고 쓰는 기쁨’ 인터넷 페이지를 통해 URL을 제출하면 된다.

응모된 서평은 문화일보 북팀과 예스24, 외부 서평 선정단의 심사를 거친다. 김금희 소설가와 하지현 정신의학전문의 겸 작가,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가 서평 심사에 참여한다. 심사 결과는 매달 첫째 주 금요일 문화일보 북리뷰 지면과 예스24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다음 서평 대상이 되는 ‘이달의 책’도 이날 같이 발표된다. 대상 수상작은 당일 문화일보 북리뷰면에 서평 전문이 게재되며, 수상자(1명)에게는 50만 원 상당의 예스24 상품권이 지급된다. 우수상 수상작은 ‘읽고 쓰는 기쁨’ 페이지에 게재되며, 수상자(3명)에게는 각 5만 원 상당의 예스24 상품권이 지급된다. 참가자들에게는 2000원의 예스24 포인트가 지급된다.

첫 서평 마감은 오는 6월 21일까지며, 심사 결과는 7월 2일 문화일보 지면과 문화일보 문화부 인스타그램 계정 ‘매거진M(www.instagram.com/magazine.m_white/)’, 네이버포스트 ‘슬기로운 문화 생활(http://naver.me/xw2drhA0)’, 예스24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발표된다.


■ 첫 ‘이달의 책’ 3권

문화일보와 예스24가 ‘국민 서평 프로젝트 - 읽고 쓰는 기쁨’을 위해 선정한 ‘5월 책’은 ‘K-를 생각한다’ ‘달까지 가자’ ‘두 발의 고독’이다.

1994년생 임명묵 작가가 쓴 ‘K-를 생각한다’는 MZ세대의 허리 격인 1990년대생이 한국 사회를 비평하는 논객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과 같은 책이다. 기성세대가 규정하는 90년대생이 아니라 스스로 발언하는 90년대생의 눈과 입을 통해 2021년 한국 사회의 실체를 들여다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이곳의 문제점이 무엇이고, 그래서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사회적 토론의 시발점이 될 만하다.

‘달까지 가자’는 ‘일의 기쁨과 슬픔’으로 직장인의 애환을 재기발랄하게 그렸던 소설가 장류진의 첫 장편이다. 가상화폐 투자에 ‘올인’하는 20대 3인방의 이야기다. ‘흙수저’라며 자신의 삶을 자조하는 이들은 ‘다른 세상’으로 가는 유일한 ‘문’을 열고 거침없이 달린다. 2021년 대한민국을 뒤덮은 상대적 박탈감, 불안함, 서글픔…. 소설 속 인물들을 ‘코인 열차’에 탑승시키는 그 감정의 소용돌이를 미세먼지보다 더 숨 막히게 감지하고 있다면, 함께 이 소설에 올라타 보도록 하자.

‘두 발의 고독’은 어느 날 갑자기 뇌전증 진단을 받고 운전면허증을 반납한 저자가 걸어서 이동하기 시작하며 경험한 이야기들을 써내려간 에세이다. 힘든 변화이지만 저자는 달라진 삶에 금세 익숙해진 자신을 발견한다. 걷기 시작하자 안 보이던 길이 보이고 안 들리던 소리가 들린다. 저자의 말을 빌리면, 걷기 시작하면서 그는 전혀 새로운 사람으로 변했다. 걸을 시간도, 마음의 여유도 없는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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