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6일 국무총리 등 중폭 개각과 맞물려 청와대 참모진도 개편했다.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무수석으로 내정됐고, 사회수석에는 이태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상임감사가 발탁됐다. 대변인에는 박경미 교육비서관이 자리를 옮겼고, 신설된 방역기획관에는 기모란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대책위원회 위원장을 기용했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으로 기소된 이진석 국정상황실장은 사실상 유임됐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정치 사회 이슈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갖고 있고, 탁월한 대안 제시 능력이 있다”며 최재성 정무수석 후임으로 이 전 의원을 발탁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이 영입한 인사로 지난 20대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상대적으로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은 편으로 분류된다. 사회수석에 발탁된 이 상임감사는 행정고시 31회로 보건복지부에서 공직 생활을 지냈다. 윤창렬 현 사회수석은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다섯 번째 청와대 대변인을 맡게 된 박 비서관은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 출신이다. 사의를 표명한 김영식 법무비서관 후임에는 서상범 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승진, 기용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의 중요성을 감안, 문 대통령은 이날 비서관급 ‘방역기획관’을 신설하고 기 위원장을 임명했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