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로고


통합 검색 입력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제
인물

땅투기 이어 납품 비리 의혹…경찰, LH 본사 등 압수수색

김성훈1 기자 | 2021-04-08 11:39

건설자재 납품계약 몰아준 혐의
간부 금품수수 정황 등 본격 수사


직원들의 3기 신도시 예정지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납품비리 의혹까지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8일 오전 10시쯤부터 LH의 납품비리 의혹과 관련해 경남 진주시의 LH 본사를 비롯, 경기 화성·용인·남양주시 등지에 있는 피의자 3명의 주거지와 납품업체 등 6개 장소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최근 정부가 합동특별수사본부(합수본)를 구성해 부동산 투기에 관한 첩보 활동과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서울경찰청은 LH와 관련된 납품비리 의혹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LH 측이 특정 업체에 건설자재 납품 계약을 몰아준 의혹을 포착해 본격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이뤄진 납품비리 의혹에 LH 간부와 연관된 금품수수 정황도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경찰청이 부동산 관련 의혹 수사에 본격 착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현직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합수본의 대대적인 수사를 받고 있는LH에서 납품비리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LH 해체론’ 등 비판 여론이 더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엔 LH 출신을 영입한 건축사무소들이 LH 사업을 대거 수주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지난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LH의 설계용역 수의계약과 건설사업 관리용역 경쟁입찰 수주내역을 분석한 결과 LH 퇴직자를 채용한 건축사무소들이 사업을 절반가량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한 바 있다.

LH 퇴직자 90여 명을 영입한 47개 업체가 해당 기간 중 LH 설계용역 수의계약 297건(55.4%)을 수주했고, 계약금액은 6582억 원(69.4%)에 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LH 측은 “외부인 5인이 포함된 7인의 심사위원이 설계안을 공정하게 심사·평가하고 있어 특정 업체 선정이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김성훈·조재연 기자

많이 본 기사 Top5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카카오톡

핫클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