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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입당이냐… 제3지대 구축이냐

이후민 기자 | 2021-04-08 11:22

- 야권, 구도 격변 예고

尹, 국민의힘과 하모니 주목
자기 세력 만들기 가능성도
김종인 향후 역할·거취 관심


4·7 재·보궐선거 후 정국이 대선판으로 재편되면서 야권의 차기 대선 경쟁이 급속히 달아오르고 있다. 재·보선에서 압승을 거뒀지만 마땅한 대권 주자가 없는 국민의힘,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조직·자금이 없는 윤석열(사진) 전 검찰총장이 어떤 하모니를 이루느냐에 따라 향후 대선 구도도 격변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4일 총장직에서 사퇴한 이후 기성 정당과는 거리를 두며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지난 2일 사전투표에 나섰던 윤 전 총장은 별다른 정치적 메시지를 내지 않았음에도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현재 등판 시기를 고심하는 분위기다.

정치권의 시선은 윤 전 총장이 향후 국민의힘과 제3 지대 중 어떤 선택지를 고를지에 쏠려 있다.

재·보선 전까지만 해도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고 제3 지대에서 세력을 키울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했으나, 국민의힘이 이번 선거를 통해 구심력을 키우면서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합류할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대선은 100억∼200억 원의 선거비용이 든다. 그때까지 예비 후보 기간을 개인 자금 또는 후원금으로 버틴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윤 전 총장과 안 대표 모두 당내로 흡수해 민주당과 양자구도를 만들어야 내년 대선의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합류한다고 해도 상당 기간 제3 지대에 머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 야권 의원은 “지금은 국민의당이 3석에 불과하지만, 지지율 1위인 윤석열이 합류하면 수십 석으로 불어나는 건 시간 문제”라며 “윤 전 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 이들이 아예 제3 지대에 자리를 잡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역할도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에 승리함으로써 정권교체의 최소한 기반을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저는 이제 자연인의 위치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향후 거취에 대해 “아무 일정도 없다”고 했지만, 당 일각에선 김 위원장을 재추대하거나 상임고문으로 위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

김 위원장이 윤 전 총장의 정치 멘토 역할을 하며 ‘킹메이커’로 재등판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홍준표 무소속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등도 혼전 양상 속 틈새를 노려 목소리를 키우면서 대선 경선판을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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