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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연기·단기 비대위·이해찬 재등판…與, 참패수습 중구난방

김수현 기자 | 2021-04-08 11:31

김태년(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 회의실에서 화상 의원총회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민주당 화상 의총 김태년(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 회의실에서 화상 의원총회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의총서 지도부 총사퇴 가닥

원내대표 선출 이달말로 당기고
全大·대선후보 경선은 예정대로

총사퇴·비대위 전환… 全大 연기
비대위원장 마땅치 않아 고심중


4·7 재·보궐선거에서 참패를 당한 더불어민주당이 격랑에 휘말렸다. 수습 방안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면서 당 지도부 구성과 대표, 차기 원내대표 선출 모두 안갯속에 빠졌다. 당내에서는 조기 원내대표 선출 등을 통한 새 지도부 구성부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까지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어떤 방식이든 갈등이 뒤따를 것으로 보여 당내 진통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8일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연이어 열고 재•보궐선거 수습책을 논의했다. 김태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은 이번 4·7 재·보궐선거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의원총회 논의를 거쳐 당 지도부는 선거 결과에 책임 있게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는 의원총회에서 4·7 재·보궐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를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 대변인은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만든 안을 의원총회에 부쳐, 전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유력하게 거론되는 수습 시나리오는 원내대표 선거 일정을 이달 말 정도로 당긴 후 예정대로 전대를 치러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방안이다. 이후 9월 초 예정된 당내 경선을 통해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이다.


민주당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오는 9월 이후에는 새 지도부가 할 일이 대선 관리 외에 많지 않은 만큼 질서 있게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애초 민주당은 다음 달 9일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연 뒤 같은 달 둘째 주에는 원내대표 경선을 치를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도부 전면 공백 상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예정된 전대 일정 전까지 비대위를 꾸려 당 쇄신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는 주장도 당내에서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이 경우 민주당 당헌에 비대위 설치 근거조항이 없는 만큼 개정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할 만한 인물이 마땅치 않다는 것도 걸림돌이다. 일각에선 이해찬 전 대표가 다시 등판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쇄신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이 전 대표가 선거 기간 “서울시장 선거를 거의 이긴 것 같다”고 언급하는 등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비판을 받는다.

예정된 전대 일정을 아예 미루고 비대위 체제를 상당 기간 이어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올 수 있다. 전면적인 쇄신을 위해선 ‘한 달짜리 비대위’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방식은 당권 주자들뿐 아니라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도 반발이 튀어나올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비대위 체제가 계속되면 9월로 예정된 당내 대선 경선 일정도 뒤로 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지난 2월 민주당 일각에서 경선 연기론이 제기됐을 때만 해도 대선 주자 1위를 달리고 있던 이재명 경기지사 측이 ‘이재명 때리기’라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가능성은 낮지만 이런 시나리오대로 전개될 경우 이 지사 측이 탈당 등의 형태로 독자 노선을 선택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지지자 여러분, 정말 애쓰셨다”며 “언제나 함께하겠다”고 썼다. 전대와 대선 경선 일정을 연기하려면 당헌 개정이 필수다.

김수현·윤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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