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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사업’ 중단… 성추행 피해자 업무복귀 논의 착수

노기섭 기자 | 2021-04-08 11:29

4·7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오세훈(왼쪽 사진)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과 부산 동래구 충렬사를 각각 방문해 참배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참배하는 두 시장 4·7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오세훈(왼쪽 사진)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과 부산 동래구 충렬사를 각각 방문해 참배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서울시정 대대적인 변화 예고
“前시장 추진사업의 75% 수정”
태양광·도시농업도 정리 수순
인사담당자 등 감사 가능성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시장이 당선, 10년 만에 서울시에 재입성하면서 앞으로 서울 시정에는 대대적인 변화의 태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이 무리한 강행으로 논란이 일던 광화문광장 재조성 사업의 전면 중단을 공언했고, 지난 3월 29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정책 공약 질의에서 “고 박원순 전 시장이 추진하던 사업 중 75%를 폐기 또는 수정·보완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오 시장은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의 업무 복귀도 추진하기로 했는데, 이 과정에서 박 전 시장 재임 당시 인사 업무 담당자 등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조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부터 즉시 업무를 시작한 오 시장은 지난해부터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던 광화문광장 재조성 사업을 중단하고 시민 의견 수렴 재개·재복원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화문광장 재조성 사업은 광장 서측 도로를 모두 없애 광장으로 편입하고, 주한 미국대사관 쪽 동쪽 도로를 7∼9차로로 넓혀 양방향으로 차량 통행을 할 수 있도록 바꾸는 형태로 진행 중이다. 이 사업에는 모두 791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그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SNS에 “시민들은 광장 재조성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왜 하는지 모른다. 이런 무모한 결정의 배후는 밝혀져야 한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었다. 한 서울시 간부는 “바람직한 개선 방향을 정하기 위해 용역 연구를 진행하거나 이 사업을 주도했던 광화문광장추진단·도시교통실의 그간 의사 결정 과정을 살펴보면서 새롭게 바꾸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 시장은 앞선 7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며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가 편안한 마음으로 업무에 복귀하도록 잘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인사 담당자와 비서실 근무 경력자 등을 통해 구체적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어느 부서로 배치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성추행 피해자는 “(오 후보의) 당선 확실 연설 때 그동안의 힘든 시간이 떠올라 가족들이 함께 울었다” “(오 후보가 저를) 잊지 않고 말해주시고, 잘 살펴주신다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고 피해자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가 밝혔다.

오 시장이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정책 공약 답변서에서 폐기하겠다고 밝힌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 사업과 도시농업 공간조성 사업, 시민숙의예산제·서울민주주의위원회 등은 정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에선 3년 만에 보수 성향인 국민의힘의 박형준 부산시장이 당선됨으로써 정책의 변화가 예고되지만 핵심공약인 가덕도신공항은 계속 강력하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6일에도 하태경·이헌승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가덕도를 방문해 “가덕신공항특별법은 우리가 먼저 발의한 것이고, 조기 완공해 반드시 국제물류 허브의 경제공항으로 만들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노기섭 기자, 부산 = 김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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