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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시장 與 참패…“무능·오만·위선정권 심판”

조성진 기자 | 2021-04-08 11:23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오전 서울시청 정문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을 향해 미소를 짓고 있다.  재임 중 착공 서울 신청사 10년 만에 입성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오전 서울시청 정문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을 향해 미소를 짓고 있다. 김동훈 기자


■ 서울 오세훈·부산 박형준 당선

박영선, 18.3%P 차이로 대패
김영춘, 43만표 격차 무릎꿇어
민주당 지도부 총사퇴할 듯
文 “국민질책 엄중히 받아들여”

국민의힘, 탄핵이후 첫 선거승리
내년 대선 정권교체 교두보 확보


‘오만’ ‘무능’ ‘독선’ ‘위선’에 분노한 민심이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에 기록적인 선거 참패를 안겼다. 4·7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은 서울시장 득표율이 18.3%포인트나 뒤지는 등 대패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8일 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김태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에 철저한 성찰과 혁신으로 응답하겠다”며 “민주당 내부의 불철저함을 혁파하는 것으로 성찰과 혁신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의 참패로 막 내린 재·보선 결과와 관련해 “국민의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밝힌 재·보선 관련 입장에서 이같이 말한 데 이어 “더욱 낮은 자세로, 보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했다. 나아가 문 대통령은 “코로나 극복, 경제 회복, 민생 안정, 부동산 부패 청산 등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실현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190만7000여 표(득표율 39.2%)를 얻는 데 그쳐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279만8000여 표, 57.5%)에게 약 89만 표 차이로 패했다. 김영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52만8000여 표, 34.4%)는 96만1000여 표로 득표율 62.7%를 기록한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43만 표 이상 차이로 무릎을 꿇었다.

민주당 득표수는 약 1년 전에 열린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서울과 부산 지역구에서 얻은 득표수와 비교하면 현저히 감소했다. 서울에서는 무려 114만여 표가 줄었고, 부산에서도 34만여 표가 날아갔다. 이는 유권자의 표심이 정권 심판론으로 강하게 쏠렸다는 증거다. 여권의 총체적 위기 속에 임기 말로 접어든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은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로 흔들리기 시작한 민심은 지난해 부동산값 폭등과 정부·여당의 ‘날림’ 대책으로 인해 급격히 악화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중심으로 진행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찍어내기’ 역시 민심 이반을 재촉했다. 반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처음으로 승리를 거둔 국민의힘은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정권 교체를 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고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최고위원이 총사퇴하고 새 지도부를 구성하는 방안이 유력하나, 차기 지도부를 어떻게 구성할지와 관련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정권교체의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조성진·민병기·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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