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대표팀의 스킵 정영석(왼쪽 두 번째)이 6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예선 7차전에서 경기에 몰두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남자컬링 국가대표팀(경기컬링연맹)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강호 캐나다를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대표팀은 6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서 열린 예선 7차전에서 캐나다를 10-9로 꺾었다. 캐나다는 세계랭킹 2위이고 이번에 출전한 브렌던보처팀의 팀 랭킹은 4위. 한국은 8위이며, 정영석 스킵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번이 국제 대회 첫 출전이다. 대표팀은 4엔드에서 2점을 스틸(선공 팀이 득점)하며 6-1로 벌렸다. 9엔드에 8-9로 역전됐지만, 대표팀은 후공을 잡은 마지막 10엔드에 정영석의 마지막 스톤으로 극적인 2득점을 올려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대표팀은 5연패에 빠졌다가 전날 네덜란드를 5-4로 꺾어 첫승을, 그리고 이날 2연승을 거뒀다. 14팀 중 6위 안에 들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다. 대표팀은 2승 5패로 11위다. 대표팀은 정영석과 리드 이준형, 세컨드 박세원, 서드 김정민, 그리고 서민국 선수 겸 코치로 구성됐다. 모두 경기 의정부 중·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다. 실업팀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경북체육회(스킵 김창민)의 2년 연속 우승을 저지하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대표팀은 7일 중국과 스웨덴, 8일 독일, 9일 일본과 스위스, 10일 미국과 맞붙는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