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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 유리천장 뚫었다”… 세계경제 주름잡는 슈퍼우먼 3人

박민철 기자 | 2021-04-05 10:19

왼쪽부터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CEO. 왼쪽부터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CEO.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65)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첫 여성 프랑스 재무장관과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에 이어 2000년 설립된 ECB 총재까지 경제계의 두꺼운 유리천장을 잇달아 뚫어온 대표적인 ‘슈퍼우먼’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프랑스 파리 교육자 집안에서 태어나 10대 시절에는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국가대표팀에서 활동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파리 낭테르대를 졸업하고 엑상프로방스 정치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1년 미국 대형 법률회사인 베이커앤드매켄지에 입사해 반독점법·노동법 전문 변호사로 활약하다 1999년에는 첫 여성 회장 자리에 올랐다. 이후 프랑스로 돌아가 정가에 입문, 상무·농업·재무장관 등을 지냈다. 라가르드 총재는 “피아니스트는 아니지만, 오케스트라 지휘자 역할은 잘해낼 자신이 있다”며 IMF 총재 임명 당시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한 방에 날려버렸다. IMF 총재로 재직하면서 그리스 경제위기 당시 기존의 고압적인 국가 구조조정 대신 유화책 위주의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자유무역 지지자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도 자주 충돌한 소신파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68) 13대 IMF 총재는 불가리아 출신으로 1945년 IMF가 설립된 후 처음으로 신흥국 출신이자 두 번째 여성 수장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10년 이상 국제 경제기구에 몸담으면서 IMF가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 실태를 잘 알지 못한다는 비판을 잠재운 일등공신이다. 불가리아 국립세계경제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1989년 동유럽 혁명으로 공산당 정권이 무너지자 영국으로 유학을 가서 런던정경대에서 경제학 연구원으로 일했다. 이후 1991년 미국으로 이주,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원으로 미시경제학 교과서를 저술하기도 했다.

특히 환경경제학 분야에 주력해 100편 이상의 관련 논문을 저술할 정도로 경제성장론과 환경보호 정책 분야 전문가다. 그는 2014∼2016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고 2017년부터는 세계은행(WB) CEO로도 일했다.

EU 집행위 위원으로 그리스 경제위기 등 혼란스러운 EU 역내 정치를 조율하는 등 국제 정치의 갈등을 완화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CEO

한국에서 ‘돈나무(캐시) 언니’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캐시 우드(66) 미국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 CEO는 테슬라에 투자했다가 대박을 터뜨린 뒤 ‘구루’로 떠올랐다.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아크인베스트를 경영하면서 250억 달러(약 28조1775억 원)의 운용자금 중 10%를 테슬라에 투자했던 것.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에서 재무 및 경제학을 전공, 수석 졸업한 영재이기도 하다. 캐피털그룹 어시스턴트 이코노미스트로 투자업계에 발을 들였고, 2014년 아크인베스트를 설립했다. 우드 CEO는 2020년 4월 고평가 거품 논란에 휩싸였던 테슬라 주식이 1년 안에 4배로 급등한다는 보고서를 내놓아 유명해졌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2월 200달러대에서 800달러대까지 4배가량으로 올랐다. 최근에는 ‘테슬라 주가, 2025년 3000달러’ 보고서를 내놔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아마존, 애플 등 빅테크 기업에는 왜 투자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덩치가 너무 커져 폭발적인 성장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공격적인 투자패턴으로 미 금융가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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