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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지 추가 기소…유혈참사 불구 양곤 등서 또 규탄시위

장서우 기자 | 2021-03-01 20:30

선동 혐의 기소…화상 심리 장면 가택연금 이후 첫 공개 “건강해 보여”
경찰, 양곤서 시위대 해산 과정서 최루탄·섬광수류탄 등 물리력 사용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 고문이 1일 또 다른 혐의로 추가 기소되면서 그에 대한 군부의 ‘정치적 제거’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날 최소 18명 사망이라는 쿠데타 이후 최악의 유혈 참사에도 불구하고 최대 도시 양곤 등에서는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로이터 통신은 수지 고문이 이날 수도 네피도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법원 심리에 출석했다고 변호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수지 고문은 쿠데타가 일어난 지난달 1일부터 네피도의 자택에 가택 연금돼왔다. 변호인은 수지 고문이 살은 좀 빠졌지만 건강해 보였다면서, 그가 자신의 변호인단을 만나기를 원했다고 전했다. 수지 고문의 모습이 화상을 통해서지만 변호인에게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변호인은 법원 화상 심리 동안 수지 고문이 또 다른 혐의로 기소됐다면서, 이는 불안이나 공포를 야기하는 정보의 발표 또는 게재를 금지하는 법을 어긴 혐의와 관련됐다고 설명했다.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는 수지 고문이 선동 혐의로 추가로 기소됐다고 수지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소속 변호인 중 한 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수지 고문의 어떤 행동에 관한 것인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수지 고문은 앞서 지난달 3일 불법 워키토키를 사용한 혐의(수출입법 위반)로 기소됐고, 16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조치를 지키지 않은 혐의(자연재해관리법 위반)로 다시 기소됐다. 변호인은 다음 화상 심리는 오는 15일로 예정됐다고 덧붙였다.

전날 미얀마 전역에서 군경의 무차별 총격으로 최소 18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날도 양곤 등에서는 소규모로 쿠데타 규탄 시위가 벌어졌다. 양곤 중심부 흘레단 네거리에서는 경찰이 최루탄과 섬광 수류탄 등을 동원해 시위대 해산에 나섰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전날 3명 이상이 숨진 남부 다웨이 지역에서도 시위대가 반군부 구호 등을 외치며 행진했다고 현지 매체와 외신이 보도했다.

앞서 미얀마 시민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전날 현재 약 30명이 군경의 총격과 공격 등으로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AAPP는 또 1132명이 체포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 299명은 석방됐고, 833명이 아직 구금 중이라고 AAPP는 설명했다. 다만 AAPP는 일단 270명만 전날 체포자 명단에 포함됐지만, 미얀마 전역에서 약 1000명가량이 체포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해 체포된 시민들 수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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