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위강국 선언 1500년 되는 해
문화재청·공주시 다양한 행사
국보 유물만 17점이 나온 충남 공주 무령왕릉이 올해 발굴 50주년을 맞았다. 올해는 서기 521년 백제 무령왕(사진)이 ‘다시 강국이 되다’는 의미의 갱위강국(更爲强國)을 선언한 지 1500년 되는 해이기도 하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과 공주시(시장 김정섭)는 25일 오후 공주 코마컨벤션홀에서 ‘무령왕의 해’ 선포식을 열고 다양한 행사 계획을 밝힌다. 이에 따르면, 다음 달에 송산리고분군 발굴조사 고유제를 지내고, 4월부터 8월까지 발굴지 현장 설명회를 진행한다. 7월엔 무령왕릉 탄생제와 ‘송산리고분군 최신 조사·연구 성과’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백제 고분정비의 어제와 오늘’ 학술대회는 8월로 예정하고 있다. 이 밖에 사진전, 다큐멘터리와 기념도서 제작 등이 연중 이뤄진다.
무령왕릉은 백제 제25대 무령왕(재위 501~523)과 왕비가 합장된 무덤이다. 1971년 송산리고분군 5·6호분의 배수로 작업 중 우연히 발견됐다. 삼국시대 고분 가운데 주인공과 축조 연대가 밝혀진 유일한 왕릉이다. 일제강점기 때 도굴되지 않은 덕분에 국보를 비롯한 유물 수천 점이 온전한 형태로 쏟아져나왔다. 문화재청은 이날 “백제문화권 내 핵심 유적에 대해 중장기 학술 조사·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재선 선임기자 jeije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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