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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맨’ 구자열의 무협 공식 출범… 재계 풍토 바꿀까

황혜진 기자 | 2021-02-24 11:57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무역협회 정기총회에서 신임 구자열(왼쪽) 회장이 김영주 전 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호웅 기자 신·구회장 인사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무역협회 정기총회에서 신임 구자열(왼쪽) 회장이 김영주 전 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호웅 기자

LS그룹 회장, 무협회장 취임

인문계간지 ‘보보담’ 발행 등
인문학 소양·소통능력 정평
재계 결집 구심점 역할 전망
具 “글로벌 경쟁력 제고 위해
업계 목소리 대변 주저않을것”


풍부한 기업현장 경험과 함께 재계에서 드물게 인문학적 소양과 경륜, 폭넓은 소통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구자열(67) LS그룹 회장이 24일 제31대 한국무역협회장에 취임했다. 재계 순위 16위인 LS그룹을 이끌고 있는 구 회장은 이날 “우리 무역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업계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에 주저하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간 기업 출신이 무역협회 수장이 된 건 15년 만이다.

무역업계를 포함한 재계는 구 회장이 무역 현장 경험과 기업 경영 노하우를 토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상황에 몰린 무역업계를 대표해 대정부 건의·소통 창구로서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재계 단체의 기능과 역할 제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재계를 결집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구 회장은 이날 열린 무역협회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후 취임사에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무역협회 회장을 맡게 돼 큰 영광”이라며 “평생을 기업 현장에서 보낸 경험을 바탕으로 7만여 회원사가 당면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우리 무역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장의 목소리에 낮은 자세로 귀 기울여 한국 무역의 발전에 장애가 되는 이슈에 대해서는 업계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대변하겠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한국 무역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 4차 산업혁명 분야 신산업과 중국에서 벗어난 신성장 시장 공략으로 핵심사업 성과를 높이겠다고 구체적인 대안도 제시했다. 무역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지원책과 사업모델 발굴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을 피력했다.

구 회장은 활발한 대외활동과 사회공헌을 펼쳐 왔고, 다양한 분야를 접촉하며 폭넓은 인맥을 축적한 마당발로도 통한다. 2015년부터 올해 초까지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자전거 수집가답게 2009년부터 대한자전거연맹 회장, 2019년 6월부터는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로 일하고 있다. LS네트웍스가 발행하는 인문 풍경 계간지 ‘보보담(步步譚)’ 창간호부터 연간 수억 원을 투자하고 직접 편집주간으로 참여해 잡지 발행을 이끌면서 ‘빨간 펜 편집주간’이란 별명도 얻었다. 지난해에 나온 보보담 가을호에는 “말 한마디 전하는 것이 문화교류의 시작이다. 문화는 거창한 곳에 있지 않고 바로 생활 속에 있다”고 쓰며 잡지와 인문학, 문화산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구 회장의 인품이 좋고 인맥까지 넓어 업계의 시각이 어느 때보다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구 회장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보다 6살이 많고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도 산업정책위원회를 맡고 있어 분산된 재계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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