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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논란’ 속 빛나는 ‘월드스타’ 김연경의 선행 스토리

기사입력 | 2021-02-23 08:12

배구계에 학교 폭력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월드스타’ 김연경(흥국생명)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한 배구팬은 22일 유명 커뮤니티에 김연경과 관련된 미담을 공개했다.

자신을 여자 배구팬이자 배구가 아닌 타 종목 선수 출신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김연경 선수는 저의 고등학교 시절 코치님과의 인연으로 저희 학교 숙소에 놀러 오시게 되어 처음 알게 됐다. 그때도 김연경 선수는 흥국생명 소속으로 실력 있고 인정받는 스타였다”고 전했다.

또 “김연경 선수가 숙소에 놀러 오신다고 해서 너무 들뜨고 설렜던 기억이 아직도 있다. 저희 먹으라고 바나나 한 박스, 파인애플 한 박스, 아이스크림을 엄청 많이 사 오셔서 ‘역시 스타는 통도 크구나’라고 생각했던 게 기억난다”고 덧붙였다.

작성자는 “김연경 선수에게 다가가기 어려워 그냥 눈치만 보고 있었는데 먼저 와서 배구도 같이 하고 저희가 하는 종목도 함께 하면서 놀았다. 1박 2일 동안 함께 친해지면서 사인도 받고 사진도 찍었다. 그렇게 헤어졌고 당연히 김연경 선수와의 인연도 거기서 끝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몇 달 후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못할 만큼 큰 부상을 당해 수술 후 장기 입원하는 신세에 처했다.

“모든 세상이 끝난 것 같았고 너무 힘들어서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김연경 선수가 제가 입원한 병원에 병문안을 오셨다. 아직도 잊지 못하고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김연경 선수가 걸어 들어오는데 꿈인가 싶었고 모든 병원 사람들의 시선이 김연경 선수에게 향했다. 저희 엄마에게도 어머님~ 어머님~ 하면서 재미있게 이야기해주시고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셨다”.

김연경의 깜짝 병문안에 다시 힘을 얻게 된 작성자는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재활에 최선을 다했다. “그때를 생각하면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재활할 때 소고기도 사주시고 응원해주셨다. 요즘 매일 배구 경기를 보는데 엄마도 그때 김연경 선수에게 너무 고마웠다는 말씀을 종종 하신다”.

선수 생활을 접고 교단에 선 작성자는 “저는 지금 교사가 되어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학생들에게 인성 교육을 할 때 김연경 선수의 인성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1박 2일 동안의 인연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한다. 종목도 다르고 보잘것없는 고등학생인 제게 운동선수 후배라는 이유로 이렇게 잘 챙겨주시는 걸 보고 주변 사람들은 더 소중하게 여길 거라 생각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평소 여자배구는 안 보다가 김연경 선수가 복귀하기 시작하면서 보게 됐는데 이번 사건들도 잘 해결되고 김연경 선수도 부상 없이 시즌 잘 마무리하길 기도하겠다. 또 이 기억 평생 잊지 않겠다”고 글을 마쳤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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