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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매우 투기적” 한 마디에… 비트코인·테슬라 ‘동반급락’

김보름 기자 | 2021-02-23 12:00

“비트코인, 극도로 비효율적”
NYT 주최 콘퍼런스서 비판

투자열풍에 불지핀 머스크도
“비트코인 가격 높다”글 남겨

테슬라 8%↓·비트코인 7%↓
美국채 금리 상승 기술주도↓
인플레이션 우려, 증시에 부담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가격과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주가가 22일(현지시간) 각각 7%, 8%대 하락하며 동반 급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대형 기술주 주가가 흔들린 데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비트코인 투기를 비난한 영향이다. 테슬라 주가와 비트코인, 두 자산의 상관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테슬라는 비트코인에 15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옐런 장관은 이날 뉴욕타임스(NYT)가 주최한 ‘딜북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을 향해 “종종 불법 금융에 사용된다는 점이 걱정된다”면서 “비트코인은 거래를 수행하기에 극도로 비효율적인 수단”이라고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비트코인이 거래 메커니즘으로 널리 쓰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거래 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의 양은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또 옐런 장관은 “비트코인은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며 극도로 변동성이 높다”며 “투자자들이 겪을 수 있는 잠재적 손실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에서 준비 중인 자체 디지털 화폐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디지털 화폐가 더 빠르고, 안전하고, 저렴한 결제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여파로 이달 들어 60% 이상 오르며 6만 달러를 넘봤던 비트코인 가격은 23일 약세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시황을 중계하는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한국시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7% 정도 급락한 5만403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새벽 1시쯤에는 17% 급락해 5만 달러 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 20일 트위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높다”는 글을 남긴 영향도 컸다. 19일만 해도 머스크는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않는 이들을 ‘바보’에 빗대면서 비트코인 투자 열풍에 불을 붙였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영향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37포인트(0.09%) 상승한 31521.6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77% 하락한 3876.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6% 급락한 13533.05에 장을 마감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한때 1.39% 부근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후 1.37% 부근으로 상승 폭을 다소 줄였지만 지난해 2월 이후 최고 수준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금리 부담과 테슬라가 투자한 비트코인 가격 하락세에 8.55% 이상 급락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각각 2.98%, 2.68% 내리는 등 핵심 기술기업의 부진이 이어졌다.

김보름·박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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