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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태극전사 ‘가상 도쿄경기장’ 특훈

정세영 기자 | 2021-02-23 12:08

양궁 대표팀이 23일 오전 진천선수촌에 마련된 도쿄올림픽 가상경기장 사대에서 훈련하고 있다.  대한양궁협회 제공 양궁 대표팀이 23일 오전 진천선수촌에 마련된 도쿄올림픽 가상경기장 사대에서 훈련하고 있다. 대한양궁협회 제공

진천선수촌에 닮은 세트장 마련
현장 분위기·동선 등 미리 익혀

올림픽 본선경기 일정에 맞춰
23 ~ 24일 개인·단체전 경기도


대한양궁협회가 오는 7월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 양궁경기장을 진천선수촌에 재현했다.

양궁협회는 23일 오전 “진천선수촌에 도쿄올림픽 양궁경기장을 마련하고, 이곳에서 특별훈련과 스페셜 매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도현 양궁협회 기획실장은 “2월 추위로 인해 실내에 올림픽 가상경기장을 만들었고, 따뜻해지는 4월엔 야외로 옮길 예정”이라며 “특히 4월에는 관중 백스크린까지 설치된 진짜 도쿄올림픽 양궁경기장이 진천선수촌에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궁협회는 올림픽에 맞춰 올림픽 경기장과 빼다 박은 가상경기장을 선수촌에 마련하고 훈련한다. 양궁은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종목. 올림픽 현장 분위기를 국내에서 미리 익히면, 올림픽에서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다. 대표팀은 가상경기장에서 23∼24일 이틀 동안 남녀 개인, 혼성, 단체전을 치른다. 도쿄올림픽 본선 경기 일정에 맞춘 스페셜 매치다.

양궁협회는 2019년 8월 열린 도쿄올림픽 양궁 테스트이벤트의 경기장 환경을 그대로 가져왔다. 도쿄올림픽 경기장 사대, 표적판 플랫폼 등과 똑같다. 가상경기장에 이동을 위한 펜스까지 설치, 대표팀의 도쿄올림픽 경기장 출입 및 퇴장 동선마저 확보했다. 아울러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도 조성했다. 가상경기장엔 또 레일캠, 초고속 카메라, 카메라 박스, 심박수 측정캠 등을 설치했다. 대표팀이 도쿄올림픽 중계 환경을 미리 경험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스페셜 매치 전후 국가대표들의 모의 믹스트존 인터뷰도 진행된다. 양궁협회 자체 ENG 카메라를 활용한다.

양궁대표팀을 이끄는 박채순 총감독은 “다가올 도쿄올림픽 경기장 조건과 똑같은 최상의 환경에서 훈련을 할 수 있게 돼 든든하다”면서 “대표팀 전원이 열심히 훈련해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양궁은 대표적인 효자종목이다. 한국양궁은 1988 서울∼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까지 통산 32개의 금메달 중 71.9%인 23개(은 9개, 동 7개)를 쓸어담았다. 우수 인재 조기 발굴, 집중 육성, 그리고 다양한 훈련 도입이란 삼박자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얻은 성과.

체력을 기르기 위한 무박 2일 설악산 등정, 집중력을 키우기 위한 야구장과 경륜장에서의 연습경기, ‘강심장’을 단련하기 위한 최전방 철책선 근무 등 한국양궁의 훈련방법은 다양하다. 마지막 한 발로 승패, 메달이 결정되는 극한의 가상 상황을 고려한 훈련.

한국 양궁은 5년 전 리우올림픽에서 전 종목을 석권했다. 그리고 도쿄올림픽에서 혼성 최초의 금메달, 여자 단체전 9연패에 도전한다.

세계최강인 한국양궁의 국가대표 선발전은 바늘구멍 통과하기에 비유된다. 선발전이 올림픽보다 더 힘들다는 말이 오갈 정도. 올림픽 양궁대표 선발전은 모두 4차례 진행된다. 지난해 10월 1∼2차 선발전을 통해 남녀 20명씩 추렸고, 남녀 상위 8명이 지난 1월 19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했다. 올림픽 무대에 설 최종 국가대표 남자 3명과 여자 3명은 오는 3월 22∼27일 3차 국가대표 선발전과 4월 최종 1∼2차 자체 평가전을 통해 확정된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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