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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사받는 공수처장 경찰청 방문… 시민단체 “공개 밀월”

김성훈1 기자 | 2021-02-23 11:46

“권력형 비리 전담 수장 자격없어”

시민단체에서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23일 오후 김창룡 경찰청장과 갖는 면담에 대해 “정치적 공개밀월”이라고 비판했다. 공수처 출범 후 기관 수장간 예우 차원의 방문이라고는 해도 김 처장이 피고발인 신분인 만큼 수사기관 방문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오전 투기자본감시센터의 윤영대 대표는 “피고발인 신분인 김 처장이 자신의 조사를 맡게 된 수사기관 수장을 만난다는 건 현 정부 논리가 빈약하다는 방증이자 김 처장이 권력형 비리 전담 기구 수장을 맡을 자격이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놓고 밀월을 강행하겠다는 건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권력형 비리 근절에 대한 진정성이 있다면 절대로 만남이 이뤄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최근 김 처장이 보유한 미코바이오메드 주식(평가액 9300여만 원)은 2017년 헌법재판소 재직 시절 나노바이오시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시세보다 저렴하게 취득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김 처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김 처장이 얻은 시세차익은 476만 원 정도지만, 동일인에게 연간 300만 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받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8조 위반이라는 것이다. 검찰은 해당 사건을 경찰로 이관해 현재 김 처장에 대한 수사는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가 맡고 있다. 김 처장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취득했을 경우 자본시장법 위반이 된다.

김 처장도 이 같은 지적을 의식해 이날 “이번 만남은 거의 2주 전에 잡힌 것”이라며 “의례적인 방문으로 김 청장이 수사지휘권이 없으니 일반적인 협조 사항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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