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메시, 비켜라” 파리 생제르맹의 킬리안 음바페가 17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후반 20분 결승골을 터트린 뒤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UEFA 챔스리그 16강전

음바페 해트트릭… 메시는 1골
PSG, 바르사 원정 4-1 대승

황희찬 후반 28분 교체 투입
라이프치히, 리버풀에 0-2 완패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이 적지에서 FC 바르셀로나(스페인)를 꺾었다.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34)는 17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을 올렸지만, 고개를 숙였다. 파리의 킬리안 음바페(23)는 해트트릭을 작성, 메시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파리는 17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16강 1차전에서 4-1로 역전승을 거뒀다. 통계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파리는 챔피언스리그 원정 20경기 연속 득점으로 이 부문 2위가 됐다.

1위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2014년에 작성한 원정 22경기 연속 득점. 파리는 다음 달 11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패하더라도 3실점 이하로 막으면 8강에 진출한다.

‘떠오르는 해’ 음바페와 ‘축구의 신’ 메시의 맞대결. 음바페는 동점골과 결승골, 그리고 쐐기골을 터트렸다. 음바페의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3, 4, 5호 골. 옵타에 따르면 음바페는 1992년 챔피언스리그 개편 이후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3득점 이상 올린 3번째 선수다. 메시는 전반 27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17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득점(공동 1위). 메시의 올 시즌 20번째 득점이며, 이로써 13시즌 연속 20골 고지를 밟았다.

그러나 스포트라이트는 음바페에게 쏟아졌다. 전반 32분 마르코 베라티가 아크 왼쪽에서 패스했고, 공을 받은 음바페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슈팅, 1-1로 균형을 이뤘다. 1-1이던 후반 20분 알레산드로 플로렌치가 박스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바르셀로나 세르지오 부스케츠의 발에 맞고 흐르자 음바페가 페널티 지점 왼쪽에서 역시 왼발로 슛,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주심은 플로렌치가 볼을 잡는 순간 오프사이드 여부를 비디오판독(VAR)으로 확인했지만, 온사이드로 판정돼 음바페의 득점이 인정됐다. 음바페는 3-1로 앞선 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율리안 드락슬러가 건넨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환상적인 오른발슛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한편 리버풀(잉글랜드)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열린 16강 1차전에서 라이프치히(독일)를 2-0으로 눌렀다.

라이프치히의 황희찬은 후반 28분 교체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이 경기는 라이프치히의 홈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독일 정부의 여행 제한 정책 탓에 중립지역에서 개최됐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