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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재무장관도 표결 가능성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국방장관, 여성 재무장관, 동성애자 교통장관 지명자들이 이달 내 의회 인준을 통과해 업무를 시작할 전망이다. 로이드 오스틴(사진) 국방장관 지명자가 21일 상·하원 모두로부터 문민통제(civilian control)법 예외를 허용받아 오는 22일 인준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고,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도 같은 날 인준 표결을 앞두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 하원이 오스틴 지명자에 대한 전역 시점 요건 면제를 326대 78로 허용했고, 상원도 67대 25로 이를 통과시켰다. 문민통제법은 군 출신 인사가 장관이 되려면 퇴역 후 7년이 지나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오스틴 지명자의 전역 시점은 2016년이어서 의회 면제가 필요했다. 로이터통신은 “인준안 표결은 22일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오스틴 지명자가 이날 인준을 받으면 바이든 행정부의 장관 지명자 중에선 최초가 된다. 전날 정부 구성원 중 처음으로 인준안이 통과된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장관급 인사였다. 옐런 지명자의 인준안을 논의할 상원 재무위원회도 같은 날 오전 10시 예정돼 있으며, 이날 오후 표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그의 눈앞에 놓인 과제는 단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타격받은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한 1조9000억 달러(약 2092조 원) 규모의 경기부양안을 통과시키는 일이다. 낸시 펠로시(민주) 하원의장은 “ 2월 1일까지 통과시키기 위한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알렸다.

또 이날 피트 부티지지 교통장관 지명자에 대한 상원 청문회도 열렸다. 이르면 다음 주 중 인준 투표가 이뤄질 전망인 가운데 공화당 소속의 로저 위커(공화) 상업·과학·교통위원회 위원장은 “그의 인준이 확정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고하려 했던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바이든 행정부에서 유임됐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