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화 하는 백악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백악관 대변인 브리핑이 연이틀 열리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단했던 일일 브리핑 운영이 정상으로 돌아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절독했던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도 다시 백악관에 도착했다.

젠 사키 대변인은 이날 두 번째 백악관 일일 브리핑을 열고 러시아와의 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New Start) 연장 추진, 바이든 행정부의 장관 지명자 인준 지연 등에 대한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전임 트럼프 행정부에서 들쑥날쑥 열렸던 일일 브리핑이 다시 안정을 찾은 셈이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패배 후 퇴임 전까지 공식 일정을 거의 갖지 않았고, 백악관 일일 브리핑도 중단해 사실상 국정에 손을 놓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도 이날 브리핑에 참석해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설명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했다. 이날 파우치 소장은 “과학을 말할 수 있게 돼서 어느 정도 해방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짜뉴스’라며 비난했던 NYT와 WP의 재구독도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백악관 소식통은 이날 더힐에 “백악관에 두 신문이 모두 배달됐다”고 전했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