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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적게 온 날에도… 서울시, 제설제 과다 살포 논란

권승현 기자 | 2021-01-22 11:42

40억 상당 1만9808t 뿌려
“예산 낭비·환경 파괴” 비판


지난 6일 ‘퇴근길 폭설 대란’으로 대시민 사과까지 했던 서울시가 이번엔 제설제 과다 살포 논란에 휩싸였다. 제설제는 가로수 고사와 차량 부식을 유발하며 반려동물에게도 치명적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서울시가 대외적 비판을 의식해 필요한 양을 넘어서 과도하게 제설제를 사용했다는 지적이다.

22일 서울시와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시는 지난 6∼10일 서울 전역에 염화칼슘, 소금 등 제설제를 1만3597t 살포했다. 금액으로는 27억9671만 원에 상당한다. 이후 12∼13일에는 6211t의 제설제(12억1250만 원)를 살포했다.

이에 대해 6일에는 3.8㎝, 12일에는 5.0㎝의 눈이 왔는데 오히려 6∼10일에 두 배가 넘는 제설제를 살포한 것은 “비판 여론을 의식한 예산 낭비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제설제는 무릎 높이에 그치는 관목류(키 작은 나무) 가로수에 치명적이다. 키가 큰 가로수에도 장기적으로 고사, 갈변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아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제설제로 인해 화상을 입거나 습진 등 상처가 생길 수도 있다. 한국도로공사 도로연구소는 “(염화칼슘은) 콘크리트의 철근까지 침투해 철근의 부동태 피막을 파괴하고 구조물을 파괴한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적설량뿐 아니라 기온의 고저(高低)에 따라서도 제설제 총량이 달라진다”며 “예산 낭비로 볼 수 없다”고 해명했다.

권승현 기자 ktop@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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