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최혜진이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0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KLPGA 제공

최혜진(2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3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최혜진은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0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 트로피를 받았다. 최혜진은 이로써 3년 연속 KLPGA투어 왕좌를 유지했다. 최혜진은 올 시즌 16개 대회에 출전해 마지막 대회인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고 14차례나 톱10에 포함됐다. 최혜진은 특히 이달 초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기 전에 이미 대상 수상을 확정했을 정도로 꾸준한 경기력을 뽐냈다.

최혜진은 “시즌을 치르며 힘들기도 하고, 아쉽기도 한 한 해였는데 3년 연속 이 상을 받게 돼 힘들었던 것들이 보람으로 바뀐 것 같아 기쁘다”며 “무관중 경기를 치르며 팬 여러분의 응원이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김효주(25)는 상금왕과 다승왕, 평균타수, 인기상,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 등 5관왕을 차지했다. 김효주는 상금, 평균타수, 대상 포인트 3개 부문을 독식한 2014년 이후 6년 만에 상금과 평균 타수 1위를 탈환했다. 올해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는 최혜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김효주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동하지만 올 시즌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문제로 올해 국내 투어에서 뛰었다.

김효주는 지난 6월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과 10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상금 7억9713만 원을 벌어 상금랭킹 1위에 올랐다. 김효주는 또 평균 타수 69.565타로 유일하게 60대 타수를 남겼고, 골프팬들이 온라인 투표로 뽑은 인기상과 골프 기자들이 선정한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까지 석권했다. 김효주는 안나린(24), 박현경(20)과 함께 2승으로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김효주는 “작년에 미국에서 좋은 성적을 냈지만 우승이 없어 힘들었는데 올해 KLPGA 투어에서 우승 두 번에 상금왕, 최저타수상 등 여러 타이틀을 얻어 기분이 좋다”며 “한 시즌 꾸준한 성적을 냈다는 지표인 최저타수상이 가장 욕심났다”고 전했다.

신인상은 유해란(19)이 차지했고, 첫 우승을 달성한 선수에게 주는 ‘KLPGA 위너스 클럽’에는 박현경과 안나린, 이소미(21)가 가입했다. KLPGA 정규 투어에서 10년 연속 활동한 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K-10 클럽’에는 김지현(29)과 허윤경(30)이 이름을 올렸다.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우승 상금 2억5000만 원을 전액 기부한 유소연(30)은 기부특별상을 받았고,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과 롯데칠성음료 이영구 대표이사에게는 투어 공로상이 주어졌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