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가격 도입 추진…아스트라제네카에 기대

인도에서 내년 1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보급이 시작될 전망이다.

23일 타임스오브인디아는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내년 2월까지 두 종류의 백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인도 보건당국은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과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백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백신 회사로 알려진 인도의 세룸 인스티튜트(SII)가 이 백신 관련 임상 시험에 참여한 상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영국에서 긴급 사용 허가를 받으면 인도 당국은 SII에도 사용 승인을 할 방침이다. 이 과정을 거치면 인도에선 내년 1월 말이나 2월 초쯤 백신 보급이 시작된다.

인도 정부는 대량 구매를 통해 백신 가격도 크게 낮출 계획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예상 가격은 1회 접종분에 3파운드(약 4400원)인데, 인도 정부는 이의 절반 가격 도입을 목표로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인도 제약업체 바라트 바이오테크의 ‘코백신’도 내년 2월까지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코백신은 현재 임상 3상 시험 중이다. 인도에서는 다른 제약업체인 자이더스 카딜라도 자체 백신을 개발 중이다. 현지 제약사 닥터레디스는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 V’에 대한 임상 시험을 준비 중이다. 당국은 의료진, 경찰, 군인, 공무원 등에 대해 먼저 접종을 시작할 방침이다. 하르시 바르단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장관은 지난달 초 “내년 7월까지 4억∼5억 분을 확보해 2억∼2억5000만 명이 백신을 맞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정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