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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끝’ 트럼프, ‘공화 반역자’ 응징…“극렬지지층, 살해협박도”

기사입력 | 2020-11-22 10:37

트럼프 트위터 발언 (PG) [장현경, 조혜인 제작] 일러스트 트럼프 트위터 발언 (PG) [장현경, 조혜인 제작] 일러스트

트윗저주로 정치생명 끊어놓고 과격파 지지층 위협도 방조·묵인
‘바이든 승리인증’ 조지아 국무장관·필라델피아 선관위원 ‘호된 대가’


‘반역자’에 대한 보복과 응징의 화신으로 불려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대선 사기’ 주장에 반기를 든 소신파 공화당 인사들을 상대로 복수의 칼을 뽑아 들었다.

‘트윗 저격’ 등 공개적인 저주로 이들의 정치생명을 끊어놓다시피 하는 것도 모자라 자신의 트윗을 지침으로 삼은 ‘행동대원’ 극렬 지지층의 과격한 위협 행각도 사실상 방조·묵인하는 상황이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1일(현지시간) 미 대선에서 대규모 사기가 있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은 공화당 인사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을 장악한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산 대가로 ‘축출’될 위기에 처한 데 더해, 극성 지지자들로부터 살해 위협까지 받고 있다는 것이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년간 공화당을 이끌면서 (자신을 반대한) 상원의원들을 은퇴로 내몰고, 말 안 듣는 공화당 인사들에 대한 트윗을 통해 이들이 공천 경쟁에서 패배하도록 했다”며 “그는 이제 레임덕 대통령으로서 자신의 뜻을 따르지 않은 공화당 선거 당국자들을 향해 새로운 작전을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조지아주에서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공식 인증’한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이 대표적 표적이 됐다.

그는 선거 결과 확정을 막아달라는 트럼프 대통령 측의 지속적인 압박에도 개표 절차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 단단히 눈 밖에 난 상태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트위터로 “우리가 조지아에서 승리했다는 점을 모두가 안다”라고 주장하며 “래펜스퍼거 장관은 이름만 공화당원”이라고 비난했다.

조지아주를 지역구로 둔 데이비드 퍼듀, 켈리 뢰플러 상원 의원이 공개성명을 내고 그의 사퇴를 요구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의 편을 들기도 했다.

래펜스퍼거 장관은 폴리티코와 인터뷰를 통해 이런 상황에선 2022년 자신의 재선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주지사 경선에서 나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공화당원들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나는 내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뜻에 따르지 않는 대가가 정치적 타격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래펜스퍼거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가족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뜻을 ‘거역’한 공화당 인사들이 공통으로 겪는 현상이다.

펜실베이니아의 필라델피아 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중 한 명인 공화당원 알 슈미트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저격’ 후 지지자들의 집단 공격 대상이 됐다.

그는 여러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광범위한 선거 사기의 증거가 없다고 지적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이름만 공화당원”이라는 비난을 샀다.

그는 폴리티코에 이전까지도 트럼프 지지자들로부터 위협을 받았다면서도 “그가 트위터에 내 이름을 적자 위협의 내용이 더 구체적으로 변했다. 내 아이들에게 어떤 짓을 할 건지 언급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슈미트는 필라델피아 시로부터 신변 보호를 받는 처지라고 밝혔다.

폴리티코는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이름이 언급만 돼도 신변안전과 정신건강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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