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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골프협회 규정 길이 최대치
“멀리 치면 페어웨이 넓어 유리”
PGA선수 보통 45인치 전후 써

비거리 400야드 시대를 연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사진)가 다음 주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명인열전’ 마스터스에서 장타를 뽐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5일 오전(한국시간) 오거스타크로니클에 따르면 디섐보는 마스터스에서 48인치 드라이버를 사용할 예정이다. 제84회 마스터스는 오는 12일 밤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에서 개막된다.

필 미켈슨(미국)이 이번 마스터스에서 쓰겠다고 밝힌 드라이버는 47.5인치. 48인치 드라이버가 0.5인치 더 길다. PGA투어 선수들은 대개 45인치 전후의 드라이버를 휘두른다. 48인치는 미국골프협회(USGA)가 규정한 드라이버 길이 상한선. 드라이버 길이가 늘어나면 스윙 반경이 커져 비거리가 늘어난다. 하지만 정확도는 떨어져 ‘통제’가 그만큼 어려워진다.

이 매체에 따르면 디섐보는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은 티잉 그라운드에서 320야드를 넘기면 페어웨이가 한없이 넓어지는 특징이 있다”고 48인치 드라이버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마스터스를 3차례 제패한 미켈슨은 “1번, 2번, 8번, 14번, 17번 홀에서 벙커를 넘기는 티샷을 하려면 315∼320야드를 날려야 한다”면서 “그런 장거리 티샷을 친다면 버디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PGA투어 비거리 1위(322야드)를 달리고 있는 디섐보가 연습용이던 48인치 드라이버로 이번 마스터스에서 티샷을 페어웨이에 보낸다면 웬만한 파4 홀은 50∼60야드, 파5 홀에선 170야드 이내에서 두 번째 샷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섐보는 지난해 마스터스에선 평균 비거리 299.5야드로 장타 부문 25위였다. 디섐보는 그동안 마스터스에 3차례 출전했지만, 아마추어 시절이던 2017년의 공동 21위가 최고 성적이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