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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생체실험 다룬 영화이지만 정치적 메시지 위해 만든 건 아냐”

김인구 기자 | 2020-10-27 14:53

은사자상 ‘스파이의 아내 ’로
부산영화제 초청 구로사와 감독


“정치적 메시지를 위해 만든 것은 아니지만…그저 알려진 역사를 바탕으로 최대한 성실하게 그리고자 했다.”

일본 영화계의 거장 구로사와 기요시(黑澤淸·사진) 감독이 26일 진행된 온라인 인터뷰에서 새 영화 ‘스파이의 아내’에 대한 제작 배경과 취지를 공개했다. 구로사와 감독은 일본 영화계의 상징적 인물이다. 가장 일본적인 색채의 로망 포르노 장르로 데뷔했지만 이후 공포와 스릴러에서 다양한 예술적 시도를 보여줘 명성을 얻었다. ‘회로’(2001)와 ‘도쿄 소나타’(2008)로 칸국제영화제에서 수상했고, ‘도플갱어’(2003)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그런데 일본에선 좀처럼 시도되지 않았던, 구로사와 감독으로서도 처음이나 다름없는 소재를 다룬 ‘스파이의 아내’로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은사자상(감독상)을 받은 ‘스파이의 아내’는 태평양전쟁 직전인 1940년 아내 사토코와 행복하게 살던 고베(神戶)의 무역상 유사쿠가 사업차 중국 만주에 갔다가 그곳에서 일본 생체실험 부대의 엄청난 만행을 목격하고 이를 세상에 알리기로 한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에 대해 구로사와 감독은 “그렇게 엄청난 각오나 용기가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 물론 역사적 사실이 있으니 그에 반하지 않도록 했으나 크게 의식하지는 않았다”며 “일본에서 앞으로 제가 무슨 이야기를 듣게 될지에 대해 큰 결의를 하거나 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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