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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9개월 만에 전국 리사이틀, 전석 매진… “역시 조성진”

나윤석 기자 | 2020-10-27 14:58

28일부터 내달 9일까지 부산·서울·춘천 등서 독주회

클래식계 아이돌 강력한 팬덤

“뛰어난 작곡가 안알려진 작품
평소에 연주하는 것 좋아해요
이번엔 폴란드 시마노프스키의
감각적인‘마스크’들려드려요”


피아니스트 조성진(26·사진)이 2년 9개월 만에 여는 전국 리사이틀의 9회차 공연이 전 석 매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객석이 일찌감치 동나면서 “역시 조성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이후 일주일 이상 이어지는 클래식 공연이 전 석 매진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27일 클래식 공연기획사 크레디아에 따르면 조성진은 28일 광주를 시작으로 다음 달 9일까지 대구·부산·창원·서울·춘천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원래 지난 7월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연기됐다. 서울 공연은 예술의전당에서 11월 4일 오후 3시, 오후 7시 30분에 한 차례씩 열린다. 조성진이 전국 리사이틀에 나서는 것은 2018년 1월 이후 처음. 2015년 한국인 최초로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그는 뉴욕 카네기홀 공연, 베를린 필하모닉 협연 등을 거치며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피아니스트로 성장했다.

크레디아 관계자는 “먼저 예매를 시작한 지방 공연은 물론 23일 오픈한 서울 공연 예매도 최근 마감됐다”며 “클래식계의 아이돌이라 불리는 조성진의 강력한 팬덤, 감염병 사태 와중에 좋은 공연에 목말라 있던 클래식 애호가들의 관심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리사이틀 프로그램은 낮과 저녁 공연이 다르다. 낮 공연은 슈만의 ‘숲의 정경’으로 시작한다. 이 곡에 대해 조성진은 “어릴 때부터 슈만의 다른 작품인 ‘어린이 정경’보다 ‘숲의 정경’을 더 좋아했다”며 “9개의 소품으로 이뤄진 작품집 ‘숲의 정경’ 가운데 마지막 곡인 ‘이별’은 멜로디 전체가 장조(Major)인데도 쳐본 곡 중에 슬프기로는 ‘톱(Top) 5’ 안에 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낮·저녁 공연에 공통으로 포함된 곡은 폴란드 작곡가 시마노프스키의 ‘마스크’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실연으로 접하기 쉽지 않은 곡이다. 이 곡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조성진은 이렇게 설명한다. “뛰어난 작곡가의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을 연주하는 것을 좋아해요. 시마노프스키는 ‘폴란드의 드뷔시’라 불릴 정도로 음색이 다채롭고 감각적이에요. ‘마스크’는 귀에 확 꽂혀서 잊지 못하는 멜로디는 없을지 몰라도, 듣다 보면 계속 생각나게 하는 매력이 있어요.”

또 낮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슈베르트 ‘방랑자 환상곡’에 대해서는 “가장 존경하는 작곡가 중 한 명이 슈베르트”라며 “이 작품은 다른 무엇보다 대담한 상상과 환상, 그리고 아티스트의 자유를 보여준다”고 그는 말했다. 이 밖에 슈만의 ‘유모레스크’, 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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