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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방’ 무료회원 첫 압수수색… 300여명 본격 수사

김성훈1 기자 | 2020-10-22 11:49

불법영상 소지·유포 혐의
회원300여명 본격 수사
디지털기기 등 확보해 조사

檢, 조주빈 수익은닉 추가기소


성착취 영상물이 제작·유포된 텔레그램 ‘박사방’의 무료회원들에 대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박사방 무료회원이었던 것으로 파악된 300여 명 가운데 서울 거주 중인 복수의 피의자들에 대해 이날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법원의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들이 소지하고 있던 디지털기기 등의 물품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구속기소) 등 관련자들의 암호화폐 송금명세 등을 바탕으로 박사방 유료회원 수사를 벌여오던 경찰은 최근 무료회원들에 대한 신원도 특정해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경찰은 조주빈이 지난해 말 무료회원을 대상으로 특정 피해자의 이름을 알려준 뒤, 해당 이름이 포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도록 지시한 점에서 수사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무료회원들을 상대로 성 착취물 소지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이들이 포털 검색어를 조작한 것으로 보고 업무방해 혐의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15일 열린 서울경찰청 국정감사에서 박사방 무료회원에게 적용되는 혐의와 수사 상황 등을 묻는 질의에 “불법영상물 소지 내지 유포 혐의”라며 “사이버상 증거가 어느 정도 확보됐기 때문에 피의자 특정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현재 경찰은 박사방 무료회원들이 전국적으로 퍼져있는 점을 감안해 지방경찰청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특정한 무료회원 중에는 이미 성 착취물 소지 등의 혐의로 입건된 인물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TF(팀장 오세영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검사)는 전날 조주빈과 공범 강모(24·불구속기소) 씨를 범죄수익 은닉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2019년 8월~2020년 3월 조주빈은 박사방 범죄수익을 암호화폐로 지급받아 환전하는 방법으로 53회에 걸쳐 약 1억800만 원의 수익을 은닉했고, 강 씨는 이 중 8회 약 350만 원을 환전해 조주빈에게 전달한 혐의다.

검찰은 “현재 재판 중인 조주빈 등 6명의 범죄집단 사건에 병합신청할 예정”이라며 “죄질에 상응한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주빈 등 6명의 공판기일은 이날 오후 2시 열린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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