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35가구·강동 26가구 분양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소규모 아파트단지가 잇달아 나와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그동안 서울에서 공급된 소규모단지(100가구 이하 나홀로 아파트)는 1순위에서 완판에 실패하는 등 실제 계약률이 저조했다.

19일 주택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분양가상한제 유예 기간 종료 이후 처음으로 서울 서초구와 강동구에서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아파트가 공급된다. GS건설 자회사인 자이S&D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자이르네’ 아파트 1순위 청약에 들어갔다. 총 67가구 중 전용면적 △50㎡ 17가구 △59㎡ 7가구 △69㎡ 11가구가 일반공급이다. 분양가는 3.3㎡당 3252만 원 수준으로, 전용면적 50㎡ 기준으로는 6억3014만∼6억8314만 원이다.

강동구 동남로에서는 옛 벽산빌라를 재개발한 ‘고덕 아르테스 미소지움’이 2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에 들어간다. 일반공급 물량은 전용면적 59㎡ 9가구, 84㎡ 17가구이다. 분양가는 3.3㎡당 2569만 원으로 6억3700만∼8억6600만 원 선이다.

두 단지 모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서 주변 시세에 비해 분양가가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초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주변 비슷한 단지의 집값 시세 등을 감안하면 분양가격이 많이 낮은 만큼 청약경쟁률도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주택 컨설팅업계의 한 대표는 “기존 나홀로 아파트가 대부분 청약경쟁률은 높았지만 실제 계약에서는 미달된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 앞서 지난 6월 공급된 서초구 서초동 ‘서초비버리캐슬’은 42가구 모집에 1680명이 청약했으나 계약은 예상보다 저조했다. 양천구 신월동 ‘스위트드림아파트’은 48가구 모집에 897명이 청약했으나 계약 기간에 완판되지 못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