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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靑수사관에 용돈 챙겨줘”

이희권 기자 | 2020-10-16 11:31

5000억 원대 피해를 유발한 옵티머스자산운용 핵심 관계자의 첫 공판이 열린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공판 안내 게시판에 옵티머스 사건 관련 공판 안내문이 붙어 있다.  신창섭 기자 옵티머스 경영진 오늘 첫 공판 5000억 원대 피해를 유발한 옵티머스자산운용 핵심 관계자의 첫 공판이 열린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공판 안내 게시판에 옵티머스 사건 관련 공판 안내문이 붙어 있다. 신창섭 기자

檢, 민정실 연루 진술 확보
검찰서 파견돼 9개월간 활동
靑수사관은 “돈 받은적 없다”

金대표, NH증권 사내방송서
“태국사업 참여” 펀드 홍보도


5000억 원대 투자자 피해를 유발한 ‘옵티머스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김재현(구속) 옵티머스 대표가 청와대 민정수석실 파견근무를 하던 한모 검찰 수사관에게 용돈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김 대표를 집중 추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 공직기강 확립과 부패 청산을 책임져야 할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관계자들이 ‘옵티머스 사태’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민정수석실 압수수색 등 검찰 수사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6일 문화일보 취재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김 대표가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소속 검찰 수사관이던 한모 씨에게 뒷돈을 챙겨줬다는 취지의 참고인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김 대표가 회사를 운영하던 지난해부터 한 씨를 수차례 만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주변에 “한 씨에게 ‘용돈’을 챙겨줬는데 일이 터지니 연락이 끊겼다”는 취지로 불만을 토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한 씨가 구속 기소된 윤석호 옵티머스 사내이사의 아내이자 옵티머스 지분 차명 보유 의혹을 받는 이모(36)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과도 함께 근무했던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민정수석실이 ‘로비 창구’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하지만 한 씨는 언론에 “옵티머스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전날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본인과 가족 명의로 옵티머스 펀드에 5억 원을 투자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을 둘러싸고도 공직 윤리상 이해 상충이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거금을 아무런 실적이 없는 신생펀드에 투자할 수 있었겠느냐는 의혹도 터져 나오고 있다.

한편 김 대표가 ‘윗선’을 통해 NH투자증권의 투자를 이끌어 냈다는 의혹도 새롭게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선교(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태국 발전소 사업을 추진하는 우드플러스 한국 대표 이모 씨는 지난 1월 김 대표를 만나 ‘옵티머스 주도하에 NH투자증권도 투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실제로 성사됐다. 금감원이 서면 검사를 진행하던 지난 5월 김 대표가 NH투자증권 사내방송에 직접 출연해 펀드를 홍보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이희권·이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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