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劉, 다음달 옛 바른정당 당사에
羅, 서울시당 회의·행사 등 참석
김병준도 추석 이후 청년 접촉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등 야권의 유력 인사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특히 유 전 의원은 내달 서울 여의도에 개인 사무실을 여는 등 대권 행보의 기지개를 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 전 의원은 과거 바른정당의 당사가 있던 여의도의 한 건물(태흥빌딩)에 연구소를 열 계획이다. 추석 이후인 다음 달 12일쯤 개소식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면 접촉이 어려운 만큼 유 전 의원은 새 사무실에 유튜브 방송을 위한 스튜디오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사무실 크기는 52평 규모로, 현재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사무실 개소 일정에 맞춰 현재 집필 중인 경제·복지에 관한 내용의 저서를 공개하는 ‘북 콘서트’도 개최하고, 차기 대권 출사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계’로 꼽히는 한 국민의힘 의원은 “유 전 의원이 최근 측근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로 사무실을 열 예정인데, 현역 의원들은 안 오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추석 이후 지식인 및 청년 등과 접촉면을 넓힐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위원장 측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국정의 새로운 대안 담론을 제시하고 본격 행보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꼽히는 나경원 전 통합당 의원도 지난해 발생한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태’와 관련해 21일 첫 공판에 참석한 것을 기점으로 SNS에 글을 올리는 등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 나 전 의원은 22일 열린 서울시 국회의원 및 시당위원장 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이날 서울시 전월세보증금지원센터를 방문해 간담회에 참석했다. 나 전 의원은 통화에서 “정치인으로서 국민이 힘들어하는 민생 현장을 가 보고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참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민·김윤희 기자